영어교육과 김지훈
저는 정의로운 교사가 되고 싶습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그 시기에 롤모델로 삼는 인물은 보통 자신을 가르치는 교사라고 생각합니다. 교사부터가 정의롭지 못하면서 학생들이 정의롭게 행동하길 바라는 것은 교사의 욕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정의롭다는 말은 불의에 굴하지 않는 것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을 차별하지 않고 자기 자신에게 떳떳하다는 말도 됩니다. 교사로서 자신에게 떳떳하기 위해서는 교사로서의 책무를 누구 부끄럽지 않게 수행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보통 학생들이 교사에게서 실망하는 부분이 학생들을 공정하게 대하지 않거나 학생지도를 귀찮게 하는 모습을 보일 때입니다. 학생뿐만 아니라 누가 보기에도 저 사람은 성심성의껏 책무를 수행하고 있다라는 모범을 보이게 된다면 학생들도 당장은 아니더라도 나중에 자라서 ‘그 선생님은 열정을 가지고 계셨어.’라는 생각을 하게 될 것입니다. 즉 저는 교사로서의 본분을 다하면서 후에 학생들의 머릿속에 좋은 기억으로 남는 그런 교사가 되고 싶습니다.
제가 가르친 학생들은 ‘틀리다’와 ‘다르다’를 구별할 줄 알게 될 것입니다. 모든 사람이 동일한 조건이나 출발선에서 시작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다름을 근거로 타인을 무시하거나 차별하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제가 가르친 학생들은 자신의 본분을 충실하게 수행할 줄 알게 될 것입니다. 학생으로서의 본분뿐만 아니라 한 사회의 구성원으로서의 본분을 잘 알고 행동할 줄 알게 될 것입니다. 사회의 정의롭지 못한 일에 목소리를 낼 줄 알며 직접 나서서 행동할 줄 아는 진정한 의미의 민주시민으로서의 소양을 갖추게 될 것입니다.
5년 후의 나는
교사가 되어서 어느 정도 학생들을 올바르게 지도하는 방법을 터득한 상태일 것입니다. 처음부터 완벽할 수는 없지만 현재 상황에 익숙해져서 안주하지 않아야 한다는 마음가짐을 끊임없이 되새겨서 하나의 확고한 신념이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그리고 제가 가지고 있던 교육적 신념이 교육현장에서 잘 적용되도록 가다듬어서 나름대로의 교육적 경지에 이르게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원활한 학급운영에 필요한 여러 가지 방법들을 선배 교사나 동료 교사에게서 받아들이고 이를 보완하여 학생들이 학습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교사가 될 것입니다.
10년 후의 나는
이제 흔들리지 않는 교육적 신념을 갖추게 되고 이를 바탕으로 학생들을 지도할 것입니다. 하지만 변화하는 교육여건과 사회정서를 완전히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교육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에게 교육적으로 더 유익한 방향으로 끊임없이 수정하고 보완해나갈 것입니다. 또한 변화하는 사회현실에 뒤처지지 않도록 지속적인 자기개발에 노력하고 있을 것입니다.
20년 후의 나는
동료교사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는 수준으로 교육적 철학과 열정을 유지해 나가겠습니다. 교사가 가장 경계해야할 것이 익숙해지는 것이라고 보고 언제라도 더 나은 교사가 되기 위해서 노력할 것입니다. 갓 부임한 초임교사의 열정을 보고 내 마음속의 불씨를 되살릴 것이며 20년 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완숙한 경지의 교육을 학생들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경험들을 바탕으로 교사가 되기를 바라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을 집필할 것입니다. 그 책에는 제가 신념을 세우기까지의 과정과 그에 따랐던 어려움들 그리고 시행착오 등을 서술하여서 교사 꿈나무들에게 지침서를 제공하고 싶습니다.
30년 후의 나는
저의 교육철학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직위에 있을 것입니다. 그것이 교장이든 교육감이든 상관없이 후에 생각하기에 나의 교육철학이 값어치 있다고 스스로 생각할 정도의 수준이 되어있다면 이것을 썩히지 않고 한 학급을 넘어서 넓은 교육 단위에 실현해 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