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교육과 김우선
어렸을 때 나의 꿈은 교사가 아니었다. 판사나 검사 쪽의 사법계열에서 일하고 싶었다. 어릴 때부터 아버지와 뉴스와 신문을 보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면서 자란 것이 영향이 컸다. 사회에서의 부조리함을 고쳐나가고자 하는 것이 내 목표이자 꿈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점점 커가면서 부조리함이 나 혼자 한다고 해서 고쳐질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커다란 산 앞에 서있는 한낱 미미한 존재가 되고 부질없는 짓인가 하는 회의감도 들었다. 그때부터 여러 생각을 해보았다. 목표를 잃고 내가 딱히 하고 싶은 것이 없었다. 그런 나에게 부모님은 의학계열에 진학하길 원하셨고 그래서 공부도 열심히 하였다. 하지만 실력이 부족했는지 운이 없었던지 의학계열에 진학하지 못했다. 그래서 부모님이 내게 제안한 것이 교육계열의 대학교였다. 처음에는 망설였지만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이 이 길로 가는 것 밖에 없다는 생각으로 학교에 입학하였습니다. 학교를 다녀도 내가 원하는 학교가 아니어서인지 다니기도 싫고 다른 사람들과도 어울리지 못했다. 이러한 일상이 반복되자 다시 수능을 보기로 마음을 먹고 공부를 시작하였다. 하지만 이것도 원하던 성적이 나오지 않았다. 그러고 나서 나는 교사의 길은 나의 운명이 다고 생각하고 받아들이고 지금 학교를 다니면서 교사의 꿈을 키워나가고 있다. 선생님이 되기로 마음을 먹고 나서부터는 그냥 단순히 좋은 선생님이 아니라 학생들에게 어떠한 선생님, 어떻게 기억될 선생님이 되는가를 생각해보았다.
5년 후의 나의 모습은 경력이 얼마 되지 않은 어린 교사가 되어있을 것이다. 처음에 학교에 왔을 때보다는 학교의 환경에 보다 적응해 있을 것이다. 아이들과 잘 친하게 지내고 어울리기만 하면 될 줄 알았지만 많은 업무에 지쳐있을 것 같다. 하지만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과 천진난만한 미소를 보며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와 피곤을 날려버릴 것이다. 그리고 교사의 역할인 가르치는 것이 공부에만 제한된 것은 아니다. 인성이나, 장래희망 등 앞으로 시행착오를 겪지 않게 도와주면서 지낼 것 같다.
10년 후의 모습은 어느 정도 교직 생활에 익숙해져 수업을 하는데 있어서도 많이 나아진 면을 보일 것이다. 과외와 마찬가지로 가르치다 보면 방법도 좋아지고 교과서를 보는 눈 또한 달라질 것이다. 가르칠 때 교과서를 지도서에 나오는 방법으로만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방법을 시도해볼 것이다. 또한 나는 이 나이 때쯤 아이가 있는 부모가 되어있을 것이다. 그러면 학생들의 행동과 마음을 좀 더 많이 이해할 수 있어서 더 많은 대화와 교류가 있을 것이다. 그리하여 반을 이끌어 가는데 있어서 힘이 덜 들 것이다.
20년 후의 모습은 아버지 같은 교사가 되어 있을 것이다. 이전에 비해 학생들을 대함에 있어서도 발전한 모습을 보일 것이고, 후배 교사에게 있어서 멘토가 될 것이다. 처음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초임교사나 그 학년을 처음 맞게 되는 교사가 있다면 충분한 조언을 해줄 것이다.
30년 후의 모습은 학교가 돌아가는데 있어서 중심에 있을 것이다. 무엇인가를 하는 것을 좋아하여 나서서 일하고 도움을 줄 것이다. 학교의 행사나 중요한 일들을 다루어 보고 싶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때 어렸을 적 꿈이 다시 생각난다면 교육감으로 출마할 것이다. 우리 지역의 교육을 변화시키고 부흥시키고자 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