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선언

사회교육과 이지혜

미래 교육 2011. 11. 12. 19:26

초등학교 시절, 나의 꿈은 굉장히 많았다. 그 중에 하나가 막연히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것이었다. 그 이유는 초등학교 담임선생님의 영향이 컸다. 특히, 여선생님들이 나를 총애하고 반 친구들의 싸움도 중재해주시고, 새로운 지식을 알려주시는 모습이 매우 존경스러웠었다. 그러한 막연한 동경이 중고등학교를 진학하고, 각 과목별로 선생님이 계시면서 사무적이고 형식적인 관계가 교사와 제자의 관계라고 생각으로 바뀌었다. 점점 더 공부는 어려워지고, 하고 싶었던 일들이 사라져갔기 때문에 사실 점수에 맞춰서 교대에 왔다는 말이 더 맞다. 솔직히 대학교 1학년 때까지만 해도 생각 없이 학교를 다니고 교생실습도 별 느낌이 없었다. 그러나 이번 교생실습은 나에게 굉장히 의미가 있었다. 작년에 겪어봤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정을 주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고서 아이들을 형식적으로 대해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어느 정도 친해져야겠다는 생각에서 말도 걸고 관심을 가져주었다. 4일 동안은 또 이러다 끝나겠구나 싶었다. 하지만, 마지막 날 아이들이 나에게 편지를 주고 공연을 보여주고 그러면서 아 내가 이렇게 조금만 정을 주어도 아이들은 굉장한 감동으로 보답하는 구나 하고 깨닫고 갑자기 눈물이 났다. 그 순간에는 초등학교 시절 나의 선생님들의 모습이 생각나면서 어렸을 때 막연히 가지고 있던 선생님의 꿈이 다시 보이는 듯 했다. 따라서, 이번 교생실습을 계기로 내 진로에 대해 확신을 갖게 되었다.

5년 후, 아직도 일도 미숙하고 반 아이들을 다루는 법도 미숙해서 선배교사들의 조언을 받으며 알아가는 새내기 교사의 모습일 것이다. 그러나, 반 아이들과 헤어지는 일이 아직은 익숙하지 않아서 매년 아이들과 헤어지는 일이 힘들고 슬퍼할 것 같다.

10년 후, 대학원도 다녀서 석사 학위도 받고, 여러 대회들을 다니며 활동영역을 넓힐 것이다. 또, 반을 운영해나가는데 익숙해져서 교실환경에도 관심을 갖고, 아이들의 행동 하나하나를 살피며 특성을 파악하는데 제법 빠를 것이다.

20년 후, 초등교사 중에 외국에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잡아서 외국에 있는 한국 아이들의 교육에도 앞장서있을 것이다. 가정이 있을 테니, 나의 아이와 함께 외국에 머물다가 한국에 돌아올 것이다.

30년 후, 여러 가지 경험을 통해 노련해진 평교사로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며 흐뭇한 미소를 잃지 않고, 아이들의 순수함을 지키고자 노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