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선언

수학교육과 김현정

미래 교육 2012. 6. 9. 11:50

6학년 때 담임선생님을 만난 이후로 나는 선생님이 되기로 결심했다. 6학년 때 선생님은 내가 만났던 선생님들과는 조금 다른 점이 있었다. 그래서 나도 나중에 선생님이 되었을 때, 꼭 선생님처럼 좋은 선생님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했었다.
선생님은 수업할 땐 열심히 수업하고, 체육시간이나 방과 후에는 우리들과 함께 뛰노셨다. 예를 들어, 체육시간에 다른 선생님들은 아이들에게 체육을 알아서 하게 하고 자신의 공문을 처리하기 바쁘셨다. 하지만 선생님은 반 학생들이 전부 다 체육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셨다. 체육시간에 남자는 축구를 하고 여자는 피구를 하는 것이 일반적인 체육시간의 모습이다. 하지만 선생님은 축구와 피구 말고도 다양한 체육활동이 존재하고, 남학생과 여학생이 다 같이 즐겁게 체육을 할 수 있다는 것도 깨닫게 해주셨다.
그리고 학생들과 소통하고 학생들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셨다. 선생님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게임인 스타크래프트 리그를 만들어 학생들과 함께 하셨다. 선생님은 아이들의 관심사를 파악하여 같이 함으로써, 선생님이 너무 어려운 존재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었다. 그래서 그 때 우리 반 아이들은 선생님을 때로는 삼촌같은 존재로 생각할 정도로 친근하게 잘 따랐다. 또한 학기 초에 선생님은 아이들의 장래희망을 직접 그리게 하여 사물함에 붙이게 하셨다. 그리고 학생들 한 명 한 명에게 그 직업을 갖기 위해서 어떻게 노력하면 되는지 이야기해주셨다.
또, 선생님은 남자 선생님었지만 칠판 글씨를 정말 예쁘게 잘 쓰셨다. 내가 너무 궁금해서 선생님께 "칠판에 글씨를 어떻게 하면 예쁘게 쓸 수 있어요?"하고 물어보았다. 그랬더니 선생님은 "엄청 연습 많이 한거야"라며 학창시절 이야기를 해주셨다. 선생님의 꿈은 어릴 때부터 초등학교 선생님이라고 하셨다. 선생님은 원래 글씨가 예쁘지 않아서 칠판에 글씨 쓰는 것을 틈날 때 마다 연습하셨다고 한다.
그래서 나는 선생님이 자신의 꿈을 위해 노력한 것을 본받아 ,나도 선생님처럼 좋은 선생님이 되고 싶다.
5년 후에 내 모습은 임기 4년차의 초임 교사일 것이다. 학생을 지도할 때 서툴기도 하겠지만, 아이들을 위해 열심히 수업하고 지도하고 있을 것이다. 수업에 필요한 교구도 직접 만들거나 구해서, 수업시간에 활용할 것이다. 그리고 각각의 학생들과 비밀 일기장을 만들어 학생 생활 지도 상담에 활용할 것이다. 비밀 일기장에 선생님에게 하고 싶은 말이나 있었던 일들을 자연스럽게 쓰도록 할 것이다. 또,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일기로 적어 보관하여 나중에 비슷한 일이 있을 때 어떻게 하면 좋을지 참고하도록 할 것이다.
10년 후에는 어느 정도 학교 생활과 문화에 적응한 시기일 것이다. 그래서 초심을 잃고 나태해질 수도 있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더욱 더 학생들에게 전념할 것이다. 선생님이 했던 것처럼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여 학생들과 소통하는 선생님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그리고 상담 기법에 대해 배워서 학생들을 상담할 때 사용할 것이다.
20년 후에는 경력이 10년도 훌쩍 넘은 베테랑 선생님이 되어있을 것이다. 그래서 학생들을 지도하고 수업하는데 많이 익숙해져 있을 것이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초임시절보다는 학생을 대할 때 한결 여유가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학생들을 어떻게 하면 더 잘 지도할 수 있을지, 수업시간에 어떻게 가르쳐야 학생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을지 연구할 것이다.
30년 후에는 후배 교사들을 위해 내가 그동안 쌓아둔 노하우를 전수할 것이다. 그리고 계속 학생들의 지도법과 수업법에 관해 연구할 것이다. 또한 나이는 먹더라도 마음만은 젊게 유지하여 학생들을 엄마처럼 보듬어주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