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교육과 양현식
다른 대학을 다니다가 좀 늦은나이에 교대를 입학하게 됐다.
사실 어렸을 때 부터의 나는 교사가 되겠다라는 생각을 해본적이 단 한번도 없었다.
누구보다 욕심이 많았고 철없던 어린 시절의 내게 교사라는 직업은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았고 사회적,경제적으로으로 더 높은 곳에 도달하고 싶은 막역한 생각이 있었다.
그래서 처음 대학에 입학할 때 막연히 좋은 대학을 꿈꾸었고, 그 곳에서라면 내가 더 높은 곳에 도달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우리나라 입시체제도 명문대가 고등학교 시절의 목표가 되버린 시스템상에서 다른 생각할
겨를도 없이 입시공부에만 매달렸다
그렇게 공부를 하고 대학에 입학하고 나서 생전 처음 느껴보는 신체적, 정신적 자유속에서
학창시절에 생각지도 못했던 많은 생각을 하게 됐고, 이런저런 책을 접하고 사람들을 접하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고 서서히 나의 생각은 변해 갔다
‘어떤 직업을 가질까’ 에서 '어떻게 살아야 행복할까'라는 질문을 스스로 처음 해보았고,
그런 질문에 생각을 거듭한 끝에 교대입학이라는 결정을 내렸다
그런 고민을 하고 교대에 입학하고 나서 때때로 회의가 들고, 내가 교사에 맞나라는 생각이
수도 없이 들고 또 들었지만, 교대에 입학하기 전에 했던 나의 초등교사로의 확신은 변함이
없고 열심히 공부해야겠다는 다짐을 다시 하게 된다
5년 후, 어느정도 경험도 쌓이고 아이들을 다루는에 어느정도 노하우도 생기고 교직에 대한 신념도 생길 것이다. 임용 시험을 준비하면서 공부했던 이론과 실제의 차이 때문에 고생도 하고 아마 교직에 대한 회의도 많이 들것이고, 다시 열심히 배워서 좀 더 좋은 교사. 열정만 앞서서 아이들에게 많은 것을 요구 할 것이다. 그러면서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고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는 것에도 익숙해져 갈 것이다.
10년 후, 이제 어느 정도 교사에 대해서 이해를 해 갈 것이다. 학생의 특성을 파악하고 각 학년 별로 어떠한 특징이 있는지도 알 수 있다. 이렇게 학생들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가 익숙해지고 수업에 대한 자신감도 생겼으니 나만의 수업스타일을 만들고 싶다.
아이들이 지루해 하지 않고 재밌으면서도 유익한 수업을 연구에 연구를 해서 10년차때는
수업을 잘 하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
20년 후, 어느 덧 중견 교사이다. 그래도 나는 배움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다. 나이가 먹어가면서 발달하는 기술에 따라가지 못하는 교사들이 많다. 하지만 나는 새로운 것을 계속 배워나가면서 아이들에 대한 이해를 해나갈 것이다. 이제 학생을 지도하는 것은 한결 수월해 졌다. 반복되는 일상에 교사라는 직업에 대해서 회의를 느낄 지도 모르겠다. 내 삶이 바빠서 아이들에게 소홀해 질지도 모른다. 그런 시기가 된다면 나는 초심으로 돌아가는 마음에서 시골 지역에 속해있는 초등학교로 갈 것이다. 그곳에서 아직 때 묻지 않은 시골 학생들을 보면서 마음을 추스를 것이다.
30년 후, 나는 교장이 되어서 학교 관리를 할 것이다. 교직 생활하면서 여러 교장,교감선생님을 거치면서 많이 배우고 익혀서 좋은 교장 선생님이 될 것이다. 교사 시절에는
나의 반만 경영하면 됐지만, 교장이 돼서는 학교 전체를 경영하고, 교육철학을 가지고 이끌어야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