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교육과 송민혁
초등학교 때 나는 수많은 꿈을 가지고 있었다. 축구선수도 되고 싶었고 검사, 판사, 변호사, 의사, 과학자, 대통령 등 정말 많았다. 중학생이 되었을 때도 조금 줄어들긴 했지만 많은 꿈이 있었다. 고등학생이 되었을 때 내 성적을 고려해서 진학을 생각하게 되었고 점점 꿈이 줄어갔다. 그리고 결국 교대에 오게 되었다.
정말 아이러니한 것은 교사라는 꿈은 한 번도 꿔보지 않았다는 것이다. 나는 아이들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었고, 직업도 남들 앞에서 잘나가는 출세한 사람으로 보일 수 있는 직업을 얻는 것을 바랐다. 그래서 멋지고 잘나가는 이미지의 검사, 변호사 등이 정말 하고 싶었고, 교대 오기 전까지 실제로 그 꿈을 꾸었다. 하지만 내 성적에 맞춰서는 좋은 대학에서 공부하기는 힘들었고, 부모님은 교대에 가시길 원하셨다. 그렇게 나는 아무 생각 없이 교대에 오게 된 것 같다.
솔직히 지금 2년 동안 대학생활을 해온 3학년으로서 우리 학교 학생들과 잘 어울리고 놀고 즐겼기에 교대에 온 것은 정말 잘한 일이라고 생각도 든다. 또한 교생실습을 나갈 때마다 보이는 아이들도 예뻐 보이고 아이들도 나를 잘 따라주는 것 같아 교사라는 직업도 괜찮겠구나 생각하게 되었다. 하지만 자신이 교대에 와서 좋은 교사라는 확실한 목표를 가지고 있는 친구들을 보면 뭔가 부담스러워지기도 했다. 그 애들은 가치관을 가지고 자신의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데, 난 지금 뭐하는 건가 생각이 들기도 했다. 특히 교대의 수많은 예비교사, 참 교사 프로그램들을 보면 나는 그런 것이 부담스럽고 다가가기 힘들었다. 그래서 일이학년 때 많은 혼란을 겪었던 것 같다.
그런 정체성의 혼란을 극복하기 위해 나는 선배들과 교수님들의 많은 조언을 들으려 노력했다. 그리고 나는 혼란을 극복하고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었다. 두 길을 생각중인데, 그것은 내가 교사가 되어서 진로를 정하려고 생각중이다. 한 가지 길은 교사가 되어서 직접 느껴보고 아이들에게 책임감을 가지고 부딪혀보면서, 남는 많은 시간에 나의 여가 생활에 많이 투자하는 것이다. 다른 길을 생각하지 않는 대신 교사가 가지는 메리트 중 하나인 많은 시간, 그 시간에 내가 좋아하는 운동, 음악 등에 많이 투자해서 나의 만족을 충족시키고 싶다. 또 한 가지 길은 교사를 하면서 공부를 더해서 교육 행정 쪽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그래서 더 큰 꿈을 꾸고 싶다. 경력도 많이 쌓아서 할 수 있다면 장학사도 되고 싶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
앞으로 나에게 닥칠 많은 일들이 있을 것이다. 그 중에는 기쁜 일, 좋은 일도 있겠지만 힘든 시기도 올 것을 나는 알고 있다. 하지만 내가 매일 생각하는 한 문장이 있다. 그리고 그것을 많이 따르려 노력한다. 그것은 바로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이다. 내가 생각했을 때 가장 무섭고, 대단한, 멋진 사람은 바로 그 상황이 아무리 어려워도 피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그 상황을 즐기면서 이겨내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비전을 가지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라 생각한다. 나는 아직 젊고 하고 싶은 많은 일들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 자신, 내 비전을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