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선언

사회교육과 전대진

미래 교육 2012. 12. 23. 00:26

나는 본격적인 수능 공부를 시작할 때부터 교육대학교에 입학하여 교사가 되는 것을 꿈꿔왔다. 언제부터 내가 교사라는 것에 매력을 느꼈을까? 생각해보면 나의 성격 특성과 어렸을 적 어떤 선생님의 영향때문인 것 같다. 나는 중학교를 다닐 때부터 누군가에겍 무언가를 가르쳐주는 것을 매우 기뻐했다. 그리고 어린 아이들을 좋아했으면 아이들도 나를 많이 따르고 잘 놀았다. 이런 나의 특성에 더불어 초들학교 6학년 때 담임 선생님의 기억이 내 뇌리에 강렬히 남았있다. 내가 가장 학교를 재미있게 다녔던 시기였으며 날마다 학교를 가는 것이 순수하게 즐거웠었다. 물론 나의 담임 선생님이 그만큼 나에게 많은 애정과 정성을 쏟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나도 교대에 입학하기 전부터 '내가 교사가 된다면 내가 그때 받았던 영향을 나의 학생들에게 주어야지'하고 생각했다. 그렇게 생각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나의 교사상도 내 안에서 만들어져 갔다.

 가장 중요한 것은 단순한 지식의 전달자 역할의 교사가 아닌 학생들과 신뢰를 가지고 의사소통을 하는 교사이다. 나는 6학년 때 선생님과 많은 대화를 나우었으며 그 대화가 별것이 아니더리도 그렇게 속을 내가 믿는 어른에게 털어놓을 수 있다는 사실 그 자체가 큰 위안이 됐었다. 초임교사 시절부터 5년까지는 학생들과의 대화도 잘 통하고 많이 하겠지만 이것이 결코 중단되어서는 안된다. 아무리 나이가 들고 은퇴를 앞둔 교사라 하더라도 학생들과 신뢰를 쌓아야 하며 대화를 많이 해야 한다. 최소한 학생들의 마음 속에 기댈 수 있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또 중요한 것은 학생들에게 진로 교육을 반드시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학생들에게 구체적으로 무엇을 지시해 주는 것이 아니라 그들에게 직업이란 무엇인지, 일을 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보람있고 재미있는 일을 하며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를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너무 이르게 진로교육을 하는 것이 아니냐고 반문할 수 있겠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진로 교육 자체가 학생들로 하여금 내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이고 싫어하는 것은 무엇인가를 생각해보게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야 학습에 대한 동기부여와 목표가 생긴다.

 내가 바라는 마지막 교사상은 학생들이 오랬동안 기억하고 찾아오는 교사이다. 나의 학생이 10년 혹은 그 이상 성인이 된 후에 전대진이라는 교사를 생각하며 찾아온다면 그보다 더 큰 보람은 없을 것 같다. 그리고 매년 학생들이 몇 명이라도 찾아온다면 아니면 연락이라도 한다면 그때야말로 내가 그려오던 교사의 종착점이 될 것이다. 매년 학생들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나 또한 매년 온 열정을 다해 학생들을 지도해야 하며 학생들에게 있어서 큰 나무가 되어야 한다.

 이상이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이 교사상이다. 실제로 위의 꿈같은 일들을 실현하기 위해 나는 오늘도 책을 읽으며 강의를 듣고 미래를 상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