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교육과 김지원
사실 지금까지 교사가 되는 것 자체에 대한 생각은 있었지만 교사가 된 후의 나의 삶에 대해서는 깊게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벌써 교대 3년차지만 아직 교사로서의 나의 모습은 낯설고 멀게만 느껴진다. 그동안 대학에서 교수 방법이나 이론 등을 배우면서 어렴풋하게 생각해왔던 나의 교사로서의 미래를 이 글을 쓰면서 정리해보니 내가 가장 잊지 않고 싶은 마음은 겁을 먹지 말고 처음 생각했던 신념을 추구하자는 것이다. 패기 있게 교사 생활을 시작하면서 내가 생각한 것과는 다른 장애물에 부딪힐 때도 많을 것이고 처음의 신념이 흐려지고 현실을 쫒을 수도 있을 것이다. 교사 생활을 하시는 분들의 말을 들으면 아이들이 정말 밉다는 분들도 있고 아무런 의식 없이 하루하루 교직생활을 해나가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10년, 혹은 20년 후 중년 교사가 된 내 눈빛에 여전히 아이들을 사랑하고 아이들이 올바른 길을 가도록 돕는 조력자가 되고 싶다는 열정이 서려있기를 바란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 거창한 목표를 세우고 싶지는 않다. 그저 학창시절에 학생으로서 내가 꺼려했던 선생님의 모습을 답습하지 않고 노력하는 교사가 되고 싶다. 우선 교사라는 직업은 다른 직업과는 달리 좀 더 본보기가 되는 모습을 보일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나 자신이 최대한 많은 것들을 경험하고 끊임없이 발전하고 싶다. 나 자신을 갈고 닦지 않으면서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줄 수 있는 교사가 될 수는 없기 때문이다. 평소에 나 자신이 긍정적 에너지를 가지고 생활하고 그것을 아이들에게 전달할 수 있기를 바란다. 몇 년 후의 나는 단순히 지식 전달자가 아닌 아이들의 고민, 걱정을 공감하고 이해하는 교사가 되어있을 것이다. 이런 교사가 되는데 도움이 되는 일에 대해 생각해 봤더니 상담이라는 분야가 떠올랐다. 앞으로 상담 공부를 좀 더 해서 상담 교사 자격증을 따고 상담 지식을 활용해 아이들을 돕고 싶다. 여러 유형의 아이들을 공감만으로 이해하고 돕기에는 부족할 것 같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런 노력들을 계속하면 무조건적으로 지시하는 교사보다는 대화하는 교사가 될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