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교육과 장호용
교사의 비전. 내가 교대에서 3년동안 다니면서 많은 생각을 하고있지만 아직도 그 간단하면서도 복잡한 비전에 대해서 확실하게 정해지진 않았다. 그만큼 예비교사인 나에게 굉장히 소중한 부분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래도 생각을 하면서 그 중심에 있는 것으로는 바로 "즐거운 교사"가 되고 싶다는 것이다. 내가 초등학생일 때를 자주 떠올려보면서 비전에 대해서 생각을 하는데, 초등학교 6년동안 총 여섯 분의 담임 선생님을 거쳤고, 신기하게 초등학교 1~2학년 담임선생님도 나에게 다 기억이 날 정도로 담임선생님에게 많이 의지했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여섯 분의 서로 다른 담임 선생님들에게 서로 다른 스타일로 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나의 주관에서 봤을 때 그 시절 초등학생인 내가 어떤 스타일의 선생님을 좋아했고 어떤 스타일의 선생님에게 상처를 받았는지가 비교적 명확한 편이다. 초등학교 4학년 때 담임선생님을 가장 좋아했는데 그 선생님은 항상 수업시간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보여주고 또 우리를 보는 것 그 자체가 즐거워 보이셨다. 선생님이 따로 말씀을 하지 않아도 선생님이 우리를 좋아한다는 것을 진심으로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조별로 활동을 시켜서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조 아이들을 데리고 같이 영화도 보여주고 주말에도 시간을 같이 보내주신 적이 많았다. 이런 점이 11살의 나의 뇌리에 크게 박혀 있고 어느덧 교대생이 된 나에게도 큰 영향을 주는 것 같다. 수업시간에 수업을 어떻게 아이들이 잘 공부할 수 있는지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외적으로 아이들의 정서를 밝게 해주며 또 아이들이 진심으로 선생님을 좋아하고 선생님도 아이들을 좋아하는 이런 관계가 나는 초등교사로서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사범대가 아닌 교대에 입학을 했을 정도로 초등교사의 그런 수업 외적인 부분의 중요성, 정서적으로 신체적으로 가장 발달을 많이 할 시기인 초등학생에게 부모님과 비슷하게 중요한 역할을 할 초등교사에 대해서 매우 매력이 끌렸기 때문이다. 아무튼, 교사의 비전에 대해서 좀 더 명확하게 닦아서 현직에 나가고 싶지만 아직도 추상적으로 생각이 들 뿐인 것 같다. 앞으로 남은 기간 조금 더 차분히 생각을 하면서 나만의 "장호용 선생님"의 비전을 꾸려 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