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선언

사회교육과 이한솔

미래 교육 2014. 12. 7. 13:29

 서울에서 대학교를 다니다, 다른 대학교를 가고 싶다며 수능을 준비하였지만 원하는 대학교에 진학하지 못하고 부모님의 권유로 교대를 입학했다. 그렇게 교대에 입학한지도 벌써 2년이 지났다.
 2년간 교대를 다니면서 후회는 없었다. 교대에 온 것을 만족했고 그 이유가 선생님이라는 직업이 나와 맞아서인지, 아니면 미래가 보장되어있기 때문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마 후자 때문에 더 만족을 느꼈던 것 같다. 부모님도 그러한 이유로 권유를 해주셨을 것이다.
 교대에 처음 입학하고 1학년 때에는 부모님이, 친척들이, 또 기사에서 교사에 대한 언급을 해도 아직 먼 일이라고만 생각을 했었다. 그러나 벌써 2학년을 마쳐가고 내가 선생님에 대한 나의 비전을 생각할 시간이 온 것이다.
 생각해보면, 미래에 교사가 되었을 때 1년에 30명 내외의 아이들이 내 손에 달려있는데 교사에 대해 아무런 생각 없이 학교를 다녔다는 것은 참 부끄러운 일이다. 그래도 한 편으로는 지금이나마 이렇게 생각할 시간을 갖게 되어 다행이라는 마음도 든다. 그리고 ‘나는 어떤 신념을 가지고 얼마만큼의 열정을 가지고 교단에 설 것인지, 또 교사로서의 내 인생은 어떨 것인지’를 고민해보았다.

 첫 번째로 생각한 것은 내가 아이들을 잘 가르칠 수 있을까?였다. 1년간 과외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내가 학생을 잘 가르치고 있는지 수 없이 많이 생각했다. 교사라면 다른 어떤 것보다도 ‘잘’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내가 공부를 잘하고 아는 지식이 많아도 그것을 아이들에게 ‘잘’ 전달하지 못한다면, 아이들이 ‘잘’ 이해하지 못한다면 잘 가르치는 것이 아니다. 내가 수업을 잘 가르치지 못하면 아이들도 내 수업에 흥미를 갖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아이들이 내 수업에 흥미를 갖고 열심히 참여해서 진정한 배움의 기쁨을 알게 하고 싶다. 그 전에 물론 내가 잘 가르치는 것이 전제되어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 나는 주입식 교육을 탈피해서 아이들이 함께 참여하는 수업을 만들고 싶다.

 두 번째로 생각한 것은 나는 교사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있는가? 였다. 내가 열정도 없이 어떻게 교단에, 아이들 앞에 설 수 있을까. 열정이라는 것은 내 직업에 대한 자부심이자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미래 하루하루 퇴근만을 기다리는 교사가 되는 것은 아닐까. 아이들은 안중에도 없이 나만을 생각하는 교사가 되는 것은 아닐까. 그렇게 되지 않으려면 나는 열정을 가져야한다. 또한 첫 번째로 내가 말한 아이들을 잘 가르치는 것도 열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열정이 하루아침에 생겨나는 것은 아니지만 내가 많은 아이들의 인생을, 인격 형성을 책임지고 있다는 것을 매일매일 되새기면서 차근차근 교사에 대한 열정을 만들어나갈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교사로서 내 인생에 대한 고민이다. 사실 내가 다니던 대학교를 자퇴하고 수능을 다시 준비한 것에는 내 꿈과 관련이 있다. 나는 방송국에서 일하는 것이 꿈이었는데, 원하는 대학진학에 실패하면서 그 꿈을 포기하고 교대에 왔다. 하지만 교대에 왔다고 해서 내 꿈을 완전히 포기한 것은 아니다. 꿈이 없는 사람은 비참하다. 그래서 나는 선생님으로서 나의 삶을 다시 세우고 내 꿈을 다시 세웠다. 교사로서 나는 앞으로의 인생을 살 것이고 또 그 삶을 후회 없이 열정적으로 살고 싶다. 아이들을 위해서 열심히 사는 것도 많이 중요하지만, 내 인생을 나를 위해 사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현장에서는 아이들을 위해 열정적으로 가르치고, 배려하고 이끌어주고 학교 밖에서는 내 또 다른 꿈을 실현하기 위한 노력을, 내 자아실현을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