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교육과 20140025 한유정
나는 고등학교 2학년 때 까지만 해도 정확한 꿈이 없었다. 무엇을 해야할지 몰라서가 아니라, 하고 싶은 일이 너무 많아서였다. 무대 앞에 서는 배우가 되고 싶기도 했고, 의사, pd, 국제기구 직원 등 말 그대로 허구헌날 꿈이 바뀌었다. 그러다 마음이 흔들릴 때마다 내 옆에서 잡아주고, 수학 문제를 풀다가 어려워서 울 때마다 따로 설명해주시던 수학선생님을 보고 나도 이렇게 멋진 선생님이 되고 싶다. 라는 생각을 처음 하게 되었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재수를 하고 교대에 진학하게 됐다. 사실 그저 그 선생님에 대한 동경으로 갖게 된 꿈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어느새 “멋진 선생님”은 내 마음속에 확실한 꿈으로 자리잡았다.
멋진 선생님이란 무엇일까. 사람에 따라서 무수히 달라질 수 있는 너무 막연한 꿈이다. 그럼 나에게 누군가 어떤 선생님이 되고 싶냐 물어보면 나는 망설이지 않고 “수많은 꿈을 꿀 수 있게 해준 선생님”이라고 말한다. 내가 직접 겪어봄으로써 꿈꾸는 것이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이고 삶의 원동력, 버팀목이 되는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확신할 수 있다. 그리고 내가 꿈을 꾸면서 느꼈던 행복감을 아이들에게 전해주는 것이 나의 제 1 목표이다.
사회는 복잡해지고 사람들은 어려운 취업, 대학 입시, 학교에 입학한 순간부터 시작되는 경쟁에 시달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볼 틈도 없이 성적이라는 힘든 경쟁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나는 이러한 경쟁 속 정해진 것이 아닌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도록 해주고싶다. 내가 교사가 되어 만날 초등학생 아이들에게 나는 “너의 꿈은 무엇이니?”라고 물어볼 것이다. 그 꿈이 장래희망이든, 소망이든 상관없다. 아이들은 이 질문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소망하고 그것에 가까워지는 방법을 고민하며 성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자신이 원하면 언제든 바뀔 수 있으며 그것이 꼭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을 꿈꾼 그 자체가 소중하고 가치있다는 사실을 함께 알려줄 것이다. 아이들이 꿈꾸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을 자랑스러워하도록, 주체적인 삶을 살도록 옆에서 아이들의 꿈을 응원해주는 역할을 계속해서 해줄 것이다. 그리고 아이들보다 더 많이 경험하면서 배웠던 것을 아이들에게 전달해주고 도움을 청할 때면 언제든 함께 찾아줄 것이다. 수업시간을 통해 꿈을 이룬 수많은 사람들과 다양한 직업소개와 정보를 주는 시간을 꼭 만들 것이다.
훗날 내가 만날 아이들이 커가면서 그려갈 수많은 꿈을 그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조력자가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