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선언

사회교육과 20140076 최은지

미래 교육 2016. 5. 30. 23:04

교대를 준비하면서부터 ‘초등교사는 다른 교사들과 어떤 점이 차별화되는 걸까.’ 하는 부분에 오랜 고민을 했다. 예비 초등교사로서 어떤 삶의 방향성을 가져야 할지, 무엇에 중점을 두고 노력해야 할지 고민하고 고민하며 스스로 결론을 내리려 애썼다.
나는 유년시절부터 시작해서 약 12년간의 학교생활이 언제나 행복하지만은 않았다. 사실 웃는 날보다 우는 날이 훨씬 많았고, 외로운 시간들이 대부분이었다. 지금 돌아보면 그 시간들이 나를 성장하게 만들었지만 누군가 내게 그 시절을 다시 겪을 수 있겠냐고 묻는다면 그렇다고 답하진 못할 만큼 굉장히 힘겨운 시간이었다.
내게는 그 시간들을 묵묵히 견딜 수 있었던 이유가 가족들과 선생님의 사랑과 신뢰에 있었다. 나의 진심과 장점을 먼저 바라봐주고, 약점은 애정을 가지고 돌봐주었다. 그 시간들 속에서 삶은 어딘가에 ‘내 편’이 존재한다면 버틸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누구에게나 상처는 존재한다. 또한 누구에게나 약점과 결함이 존재한다. 아이들에게는 그 상처와 약점에 애정을 가지고 돌보아줄 수 있는 누군가가 필요하다. 특히 초등학교 시절에는 인격과 가치관이 형성되기 때문에 이 시기의 상처와 문제들을 잘 이겨내는 것이 중요하다. 상처를 마음에 담아둔 채 계속 안고 살아간다면 엇나가거나 비뚤어지거나 사회에서 소외되어 살게 될지도 모른다.
그런 상처와 약점을 어루만져 주는 교사가 되고 싶다. 초등교사는 학업 위주의 중고등학교 교사와는 조금 다르다고 생각한다. 가르치는 것이 교사의 우선된 자질은 맞다. 하지만 그에 더하여 아이들이 어리고, 인격과 가치관과 성격이 형성되는 시기라는 것을 유념하여 아이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진심을 바라보며, 그 진심 속에서 아이들의 상처와 약점들을 보살펴주고 함께 고민해주는 교사가 되고 싶다.
12년의 학창시절 동안 경험했던 수많은 상처와 인고의 시간들이 교사로서의 밑거름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서 아이들에게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상담이나 아동심리를 공부하면서 초등 교사를 준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