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066 사회교육과 오승연
교대에 입학한지도 2년이 지나가고 있다. 나의 의지 뿐만 아니라 부모님의 기대와 주변사람들의 시선에 의해 교대에 입학하여 미래가 보장되어 있다는 그런 말을 수없이 들어왔다. 이러한 말과 주변의 시선 때문에 교대에 다니면서 점점 나태해지고 모든 일에 흥미를 잃는 내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특히 1학년 때 까지만 해도 아직 나랑은 거리가 멀다며 교사라는 직업에 대해 멀리 생각했던 것 같다. 하지만 시간이 매우 빠르며 벌써 나는 3학년을 앞두고 있다. 2학년이 되면서 교육봉사와 과외 등을 통해 여러 아이들을 접하게 되며 내가 직접 가르치는 일을 해 보니 초등교사라는 직업이 내가 생각하는 것 그 이상으로 힘들며 대단한 직업이라고 여겨졌다. 특히 다른 교사들과 다르게 초등교사는 아이들의 공부 뿐만 아니라 생활 전반의 모든 것을 지도하고 가르쳐야 하기 때문에 아이들에 대한 애정이 없다면 되기 힘들 수 밖에 없다. 그런 생각이 들면서 어떤 교사가 되어야할지, 나의 미래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이러한 비전을 세우게 되었다.
첫째로, 모든 아이들을 각각의 성격을 이해하며 그들을 품어주는, 차별없는 교사가 되고싶다. 수많은 아이들과 지내는 초등 교사도 사람이기 때문에 말을 잘 듣고 공부를 잘하는 아이들을 어느 순간 더 예뻐하고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아동센터에서 가르친 아이들을 떠올리면 말을 잘듣는 아이보다 말썽부리며 장난치는 아이들이 훨씬 대다수이다. 내가 조금이라도 더 조용하고 공부를 열심히하는 아이를 칭찬해주고 예뻐하면 다른 아이들이 삐지고 실망하는 모습을 많이 보았다. 성장하는 아이들은 교사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아이들에게 골고루 사랑을 나누어 주는 그런 교사가 되고싶다.
또한 요즘 아이들은 부모들이 입시를 위한 공부만 시켜서 다른 그 외의 것에 결핍을 가진 아이들이 많다. 하지만, 다른 때도 아닌 초등학생 때는 분명 공부보다 더 중요한, 알아야할 것들이 많다. 나는 아이들에게 그런 것들을 가르쳐주는 교사가 되고싶다. 누군가에게 배려할 줄 알며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것, 나만이 아닌 남을 생각하는 것에 대해서. 이기적이고 자신밖에 모르는 요즘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마음들, 그리고 항상 감사해야 할 것을 너무나 당연하게 여겨버리는 아이들에게 항상 감사해라, 그리고 남을 사랑하는 마음을 갖도록 가르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