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선언

사회교육과 20150056 김신하

미래 교육 2016. 12. 4. 20:18

  나는 주관과 신념이 확실한 사람이다. 따라서 지금까지 내가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으며 내가 하고자 했던 일은 대부분 이루어 왔다. 그러나 나에게 처음이자 둘도 없을 만큼 큰 좌절을 안겨준 것이 바로 대학입시였다. 국제기구에서 일하는 국제공무원이 되고 싶었던 나는 관련학과인 정치외교학과나 국제관계학과에 입학하고 싶었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대학의 문턱은 너무 높았다. 수시로 지원한 모든 대학에 떨어지고 난 뒤 재수할 생각으로 부모님이 추천한 대학에 지원하였고 얼떨결에 합격하여 오게 된 학교가 바로 전주교대였다. 1학년 때 학교생활은 너무 따분했다. 교직을 오랫동안 바래왔던 것도 아니고 교직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가진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학교에서 배우는 것의 필요성조차 느낄 수 없었고 학교를 다니면서 내 머릿속은 온통 재수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러나 1학년 교생실습을 다녀온 후 생각의 변화가 생겼다. 교수님들은 교생실습에 다녀오기 전 교사라는 직업이 적성에 맞는지 일주일동안 진지하게 고민해보라고 하셨다. 짧은 일주일에 그 고민에 대한 해답은 찾을 수 없었지만 적어도 교직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은 사라지게 되었다. 오히려 교사가 되었을 때의 내 모습을 상상해 보며 어떻게 하면 좋은 교사가 될 수 있을지 고민해보게 되었다. 1학년 실습을 다녀와서는 나름 열심히 학교생활을 하게 되었다. 미숙하지만 바람직한 교사상과 교육관에 대한 고민도 하고 다양한 경험도 쌓으며 진지한 자세로 학교생활에 임하게 되었다.

  그러나 작년과 달리 이번 교생실습은 굉장히 힘든 일주일이었다. 교대에서 배웠던 여러 가지 이론들은 수업에 적용해서 생각해보기도 하고 담임선생님의 수업을 분석해 보기도 하면서 수업의 방법적인 측면에 대해 고민해보는 것은 즐거웠다. 그러나 그런 고민을 하다가도 나는 왜 교사가 되려고 하는, 나는 어떤 교사가 될 것인가에 대한 생각이 떠오르면 순간 알 수 없이 막막해 지며 모든 고민을 멈추고 담임선생님의 자리에 나를 대입해 보게 되었다. 그 찰나의 순간에서만도 내가 저 자리에서 선생님의 역할을 하고 있는 상상을 하면 너무 큰 부담과 두려움이 몰려왔다. 내가 학생들에게 하는 사소한 말과 행동부터 학생들에게 보여 지는 내 표정 하나하나까지 그 어린 학생들에게 큰 의미로 다가갈 수 있다는 것에 큰 부담을 느꼈다.

  2번의 실습을 마치고 2년간의 대학생활도 마무리되어가지만 아직도 좋은 교사란 무엇인지, 내가 어떤 교사가 되고 싶은지에 대한 구체적인 답을 정할 수가 없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자신감 있는 교사의 모습을 갖추자는 것이다. 자신감 있는 교사가 된다는 것은 학생들과의 만남을 행복하고 즐거운 것으로 여긴다는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나는 학생들을 만나게 되는 모든 시간 동안 학생들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충분한 준비를 해 나갈 것이다. 또한 앞으로 남은 대학생활 동안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면서 학생들에게 선생님의 풍부한 경험을 전해줄 수 있는, 학생들을 만나는 것에 부담을 느끼지 않는 준비된 교사의 자세를 갖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