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선언

미술교육과 이은채

미래 교육 2017. 6. 11. 15:35

나중에 어떤 교사가 되고싶냐고 물어본다면, 나는 아이들이 학교에 가고 싶게 만드는 교사가 되고 싶다고 말할 것이다. 나의 초등학교 시절을 돌아보면, 선생님에 따라 학교에 가기 싫었던 적도 있고 학교에 가는 게 너무 기대되었던 적도 있었다 학교에 가고싶게 만드는 선생님은 다른 선생님의 무엇이 달랐기에 이런 차이가 있었을까?

첫 번째 차이는 아이들과 가까워지는 노력을 하셨다는 것이었다. 선생님은 교실 내 미니 우체통을 만들어 수시로 우리들과 소통하려고 하셨다. 당시 우리는 생소한 시도에 놀라면서도, 학교 내에서 겪는 문제, 고민들을 쉽게 선생님께 말할 수 있었던 것 같다. , 아이들과 1:1 대면시간을 많이 가지셨다. 아이가 수업 내내 표정이 안 좋았거나, 친구관계가 소원해지는 모습을 보이면 서슴지 않고 다가가, 아이와 진지하게 상담을 해주셨다. 마지막으로 선생님은 종례를 하실 때마다 우리들을 꼭 한 번씩 안아주셨다. 다 큰 6학년이 선생님한테 안기다니 하면서 처음에는 부끄러웠지만, 선생님이 꼭 안아주실수록 선생님과 친근해지는 기분이었다.

두 번째 차이는 모든 수업을 열심히 구성하셨다는 점이었다. 그 당시, 내가 겪었던 선생님들은 선생님 전용 교육 사이트에서 클릭만 하시는 지루한 수업을 많이 진행하셨다. 그러나 그 선생님의 수업은 그 전의 단순 지루한 기계목소리로 이어나가는 수업과는 많이 차이가 있었다. 항상 스스로 만드신 ppt, 다양한 자료, 그리고 유인물까지 어린 내가 보아도 정성이 느껴지는 수업을 진행하셨다. 또 항상 즐거운 이야기로 수업을 시작하셨고, 수업 도중에는 아이들 사이를 돌아다니며 아이의 이해를 확인하셨으며, 이해하지 못한 아이들은 방과 후를 이용해 다시 설명해 주셨다.

나는 나중에 이렇게 아이들과 가까운, 또 수업을 열심히 구성해서 즐겁게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되고싶다. 이러한 선생님이 되려면 다양한 경험을 쌓아야하며, 강의를 들으며 아이들이 어떻게 하면 즐거운 수업을 받을 수 있을까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으며, 그리하여 나중에 선생님이 되었을 때, 아이들이 학교에 오고 싶은, 또 나중에 초등학교 때를 회상하면 좋은 선생님으로 기억나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