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교육과 곽지현
초등학교 졸업하기 전 졸업앨범에 자신의 사진 옆에 자신의 꿈을 적는다고 담임 선생님께서 한명씩 와서 말하라고 했다. 그 때는 그저 꿈이 직업이라고 생각했기에 선생님이라고 말했다. 그때 담임 선생님께선 어떤 선생님이 되고 싶은지 내게 물어봤다. 그 때는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선뜻하지 못하고 고민한 후 대답했다. 그 이유는 꿈은 그저 사람이 원하는 직업을 갖는 것이라고 단순히 생각했기 때문이다. 돌이켜보니, 내가 직업을 갖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그 직업에서 내가 어떤 가치를 이루고자 하는지가 더 중요했기 때문에 담임 선생님이 그와 같은 질문을 했다고 생각한다. 나는 지금 초등학교 때 했던 그 말대로 선생님이 되기 위해 교육대에 진학했지만 ‘어떤 선생님이 되고 싶냐’는 질문에는 구체적으로 선뜻 대답하긴 어렵다. 아직 그 질문의 대답에 대해 고민하고 있고 내가 생각하는 가치나 비전을 실제적으로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나 자신이 어떤 선생님이 될지가 고민이 되는 가장 큰 이유는 교사의 삶과 나의 삶을 별개로 생각해서 교사로서 추구해야하는 것이 내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강했던 것 같다. 그래서 나는 교사로서의 삶과 나의 삶에서 일치하는 것을 생각해보고 나의 삶에서 추구하는 것이 교사로서 어떻게 실현될 수 있을 것과 교사라는 직업이 나에게 주는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즉 나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노력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그 노력에는 학업, 인간관계 등이 있겠지만 이러한 세부적인 계획을 세우기 전에 내가 생각하는 가치에 대해서 생각해보았다.
먼저, 나는 자기 자신을 존중하고 타인의 생각을 존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의 모습을 잘 알고 존중하는 태도를 가진 교사가 학생들의 다양한 모습과 생각을 존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학생들의 올바른 생각과 행동을 하도록 돕되, 아이들이 가지는 개성과 개개인의 가치를 존중하고 이끌어 내 줄 수 있는 것의 교사의 역할이라 생각한다. 이를 위해선 자신이 하고 있는 여러 활동에서 하나라도 배울 점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공부, 모임, 여행, 동아리활동, 알바나 악기배우기, 운동 등의 취미활동에서 뭘 배우든지 간에 자신이 하는 활동에서 하나라도 배운 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취미활동을 하면서 내가 잘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알아가고 있고, 이런 경험을 토대로 학생들에게 알려주어 뿌듯했고 학생들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어 학생들과 더 가까워졌다.
더불어 나는 융통성 있는 줏대를 가지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고집 세고 자기중심적이고 권력적인 것이 아닌 유연한 사고를 하며 자신의 가치를 추구해나가는 것이다. 예를 들어 교사가 되었을 때, 독서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 학생들에게 어떤 방식으로 수업이나 자습시간에 독서활동을 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실천할 수 있다. 그리고 이 방식에 대해 학생들과 이야기하며 조정할 수 있다. 그리고 교수방식에서 내가 부족한 부분이 있는지 항상 자기반성과 동료의 조언을 들으며 발전해나가는 열린 마음과 태도를 갖는 것이 그 예다.
지금 나의 비전이 교사가 되고 나서 비전이 발전 될 수도 또는 완전히 바뀔 수도 있지만 이 비전이 현재 내가 무언가를 하고 있을 때 좋은 길잡이가 되었으면 좋겠고 나의 비전을 다시 돌이켜 보았을 때 해이해진 나를 다잡아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