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교육과 백준현
나는 고등학교 때부터 교육대학교에 오는것이 목표였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선생님의 영향이 큰데, 선생님께서는 매일 1시간씩 우리에게 축구를 할 시간을 주었고, 선생님께서도 직접 우리와 함께 축구를 뛰셨다. 그리고 축구를 이긴 팀에게는 아이스크림을 사주곤 하셨다. 나도 그 선생님을 따라서 아이들과 함께 놀 수 있는 선생님이 되어야 겠다고 마음먹었었다. 그리고 교대에 입학했다. 하지만 교대를 다니면서 회의감이 많이 들었다, 아이들과 놀 수 있는 선생님이 되기 위해서는 먼저 '선생님'이 될 필요가 있다. 선생님이란 기본적으로 잘 가르쳐야 한다. 하지만 교대에서는 잘 가르치는 방법이 아닌 다른 것을 배우고 있었다. 오히려 교대에 오고 싶지 않았다가 입학한 애들이 교대에 적응하고 있을 때, 나는 회의감 때문에 교대의 수업내용에 적응을 못하고 있었다. '도대체 이걸 배워서 어디다 써먹지?', '이런 내용은 무슨 필요가 있지?' 라는 생각을 자주했었던 것 같다. 지금까지도 몇몇 과목은 이러한 생각이 자주 들곤 한다. 하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이러한 회의감만 가지고 근본적으로 해결할 방법은 못 찾았던 것 같다. 그저 일단은 공부해두자는 마음으로 수업을 들었던 것 같다.
교대를 3년 동안 다니면서 이러한 회의감에 대해서 내가 느낀 것은 나의 뚜렷한 비전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구태여 의미 없다고 생각한 활동에서 억지로 의미를 찾으려 하지말고 나의 목표, 비전에 의미 있는 활동들을 열심히 하는 것이다. 나의 최종 목표는 아이들과 함께 놀 수 있는 선생님인데, '선생님'이 되기도 힘들 다는 것을 교대를 다니면서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나의 현재 비전은 먼저 '선생님'이 되는 것이다. 남은 교대 생활동안 현재의 비전을 이루기 위해 '선생님'이 되기 위해 잘 가르치는 방법, 아이들과 소통하는 방법에 대해서 배우고, 또 그에 맞는 의미 있는 활동들을 찾아서 열심히 한다면 최종 목표인 아이들과 함께 놀 수 있는 선생님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