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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교육과 이지연

미래 교육 2017. 6. 18. 23:31

사실 교사가 되겠다는 생각을 어릴 때부터 해 본 적은 없었던 것 같다. 그러나 교대에 다니게 되고, 진로가 정해지게 되면서 내가 어떤 사람으로 살게 될 것인지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다.

수업을 하는 것 이외에 인성 지도나 생활 지도 측면에서 어떤 식으로 살아야 할 지에 대해 생각을 해 보았는데, 나는 내 도덕관에 어긋나지 않게 행동하는 것과, 어릴 적 보고 자란 교사들의 좋지 못했던 점을 반면교사 삼을 것, 이 두 가지를 원칙으로 살아가기로 나름대로 결론을 내렸다. 두 가지 모두 공정해야 한다는 원칙에 대한 이야기이고, 나는 이것을 앞으로 교사를 하게 될 경우 내 인생의 지표로 삼았다.

나는 성격이 살갑거나 섬세하지 못해서 아이들이 바라는 만큼의 친구같은 교사가 되기는 어려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종종 한다. 그렇지만 아이들의 배경을 보고 차별하거나, 부정한 뇌물을 받거나, 편파적으로 행동하는 일은 없게끔 살아갈 수는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내 감정에 휩쓸려 아이들을 대할 때 이성적이지 못하게 대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며, 어떠한 일이 일어났을 때에는 최대한 공정한 판결을 내려 나중에 다 크고나서 몇십년간 두고두고 생각나며 아 그때 선생님이 너무 잘못했지 라는 생각을 하지는 않을 수 있게끔 처신을 해야 할 것이라고 종종 다짐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