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교육과 임강민

교대 입학 직전까지 교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 고3 시절, 입시상담에서 담임 선생님의 교대 권유에 손사래를 쳤었고, 재수 초반까지도 교사에 대한 생각이 없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누군가를 가르치는 것은 무척 의미 있는 일이지만, 내가 누군가를 가르칠 수 있는 사람인지 의문이 들었고 나에겐 선생님에 대한 좋은 기억이 많지 않았다. 그동안 내가 만났던 선생님들은 학생들에게 지식을 전달하는 데에 초점을 두며 학생들과의 소통을 중요시하지 않으셨고, 이러한 소통의 부재는 교사와 학생 간 갈등을 일으켰고 선생님들은 또 다시 학생들과의 대화 대신 일방적인 꾸중을 선택하셨다. 그래서 성적에 맞춰 교대에 입학하고 1학년 실습을 나가기 직전까지 나에겐 교사에 대한 편견이 마음 깊숙이 있었다. 그러나 실습에서 만난 아이들과 담임 선생님을 보며 교사는 학생들을 일방적으로 가르치는 사람이 아니라 학생들을 가르치는 동시에 학생들과 함께 성장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았고 학생들의 눈을 바라보며 소통하는 교사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 지 느끼며 나도 학생들과 눈을 맞추며 소통하는 교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교대에 입학한 지 3년이 지난 지금, 이제야 ‘내가 어떠한 교사가 되고 싶은지’에 대해 명확하게 알 수 있다. 앞서 말한 것처럼 나는 교사와 학생 사이의 소통이 교실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지식 전달이 아닌 학생들과의 소통을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교사가 되고 싶다. 학생들과 소통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변하는 아이들의 관심사와 흥미를 알기 위해 노력해야 하며 아이들의 생각이나 고민을 진지하게 들어주고 함께 공감할 수 있어야 한다.
학생들과 소통하고 학생들에 공감할 수 있는 교사가 되기 위해서 나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다양한 경험을 쌓으며 내가 겪지 못하는 삶을 배우기 위해 힘쓸 것이다. 또한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학생들도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격려해주며 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