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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교육 양이지

미래 교육 2010. 5. 30. 23:52

좋은 교사로서의 비전? 교대에 들어와서 좋은 교사란 무엇인지 생각해보았던 적은 몇 번 있었다. 하지만 3학년이 된 지금까지도 내가 앞으로 어떤 교사가 되어야할지, 내가 바라는 교사상이 되기 위하여 나는 어떠한 노력을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쉬운 듯 들리지만 나에겐 며칠이나 고민해보아야 했던 꽤 어려운 질문이었다.

분명 교대에 지원했을 때에는 합격을 바라며 지원했다. 나의 직업으로 초등학교 선생님이면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안정적인 공무원, 1등 신부감이라 여겨지는 여자직업, 적지 않은 보수. 교대에 합격했을 때, 부모님은 딸이 교대에 다닌다는 것에 자랑스러워하셨고, 나도 나쁘진 않았다. 하지만 교대에 다니면서도 별다른 노력도 하지 않고 하루하루 방탕하게 보내는 내 모습을 발견했다. 나는 여태까지 내가 정말 교사로서의 자질이 있는 사람인지, 교사란 직업이 과연 나에게 어울리는 직업인가에 대해 고민을 해보았다. 교대를 다니고 있기는 했지만 1학년 때에는 자퇴생각도 여러 차례 고민해보았었고 교대에 졸업을 하더라도 반드시 선생님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은 가지고 있지 않았다. 가끔은 내가 선생님이라는 타이틀에 어울리는 사람인지에 대한 회의감이 들기도 한다. 2년하고도 반이 지난 지금까지 나는 좋은 교사가 되기 위해 어떠한 준비를 했느냐고 물어보면 아무 말도 못 할 것 같다. 하지만 나는 3학년이 되어서 반드시 교사를 할 것이며 좋은 교사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가졌다. 나는 공부만 했던 우등생은 아니었다. 하지만 나는 내가 충분히 좋은 교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좋지 못하는 방향으로 가는 아이들을 단지 문제아로 보기 보다는 이해하며 더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기 때문이다.

1. 나는 어떤 교사가 될 것인가. 일단 나는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넘치는 교사가 될 것이다.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있어야 아이들에게 관심을 가질 수 있고, 아이들이 하는 말에 귀기울여줄 수 있고, 아이들의 생각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할 수 있고, 아이들을 위해 진심을 다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좋은 교사란 지식 전달도 잘 해야 할 것이다. 이 점에서도 아이들을 사랑한다면 내가 가르치는 학생들을 위해 내 스스로가 수업방식에 대해서도 열정을 갖고 노력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사랑이 넘치는 교사가 된다면, 교사라는 일이 단순한 보수를 위해 어쩔 수 없이 하루하루 지루하게 반복되어져가는 직업이 아니라 내가 좋아서 할 수 있는 즐거움으로 가득 찬 일이 될 것이다.

난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이 똑똑하고 공부를 잘하면 물론 기쁘고 뿌듯할 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나는 내 아이들도 자신과 남을 사랑할 줄 알고 인성적으로 바른 사람으로서 성장하길 바란다.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은 꿈도 꿀 수 있고 그 꿈을 위해 노력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면, 그만큼 불행한 존재가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오직 자기 자신만을 사랑하면 이기적인 존재가 될 것이다. 내 주변 사람들도 이해해주며 사랑해줄 수 있는 존재가 되길 바란다. 나는 내가 가르치게 될 아이들이 사회의 악한 존재로서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선한 존재로서 사회의 빛과 소금이 되는 인간적인 모습으로 살기를 원한다.

2. 5년 후에 나는 아마 초등학교에서 경험을 쌓고 있는 교사가 되어 있을 것이다. 교사 일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부족한 점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은 변치 않으며 힘든 점들은 이겨내면서 교사란 직업에 대해 배우게 되는 시기가 될 것이다. 선배교사에게도 조언을 들으며 교사라는 직업에 대해 더 이해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그리고 방학 때에는 해외여행이나 연수를 통해 나의 좁은 식견을 늘려 방학이 끝난 후엔 아이들에게 많은 정보를 제공해줄 것이다.

10년 후 나는 교육부에 해외연수를 지원하여 다른 나라의 좋은 교육 방법을 공부할 것이다. 물론 그 전에 연수 자격 요건을 충분히 만족시키도록 준비를 할 것이다. 나라마다 각기 다른 교육 시스템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좋다고 여겨지는 시스템을 한국에 돌아와 시도 해보고 싶다. 좋은 교육 방법은 본받고 내가 고칠 점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며 고쳐나갈 것이다. 이처럼 끊임없는 교사연구를 하면서 나는 나만의 교육비법을 만들어낼 것이다. 나만의 교수학습 전략이나 학급운영 방식을 만들어내는 데 고민해볼 것이다.  

20년 후 나는 여태까지 쌓아온 경험과 배경을 바탕으로 좋은 교사가 되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을 하고 있을 것이다. 아이들을 여전히 사랑할 것이다. 아이들과 방과 후에는 일대일로 대화를 해보며 아이들 각각에 대해 알아보고 이해하며 관심을 갖도록 할 것이다. 아이들의 관심이나 꿈, 고민에 대해 적절한 멘토를 해주기 위해 상담에 관한 강의를 듣고 책도 많이 읽어보고 있을 것이다.  

30년 후 나는 여전히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을 것이다. 나는 내 삶을 아이들과 함께 하고 있을 것이다. 쉬는 날에는 자원봉사를 통해 아이들에게 사랑을 줄 것이다. 그리고 퇴직을 하게 되면 몸이 다하는 날까지 아이들을 위해 일하고 있을 것이다. 늙어서도 아이들 곁을 떠나지 않고 고아원이나 교육센터에서 일하는 것이 나의 목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