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선생님이란 직업만큼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끼치는 직업이 없다고 생각한다. 한 때 무서울 게 없던 박정희 대통령마저 자식의 선생님이 집에 찾아오면 맨발로 마중나갔다 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교사라는 직업은 매우 훌륭한 직업이다. 하지만 나는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6학년 때까지 선생님이란 직업을 매우 우습게 여겼다. 그저 우리에게 어떠한 지식을 알려주고 우리가 무슨 잘못을 하면 혼내는 그런 단순한 일로 생각하였다. 그러나 지금 교대를 다니면서 느낀 건 교사만큼 어려운 직업이 없다는 것이다. 사람이 같은 사람을 가르친다는 것은 그만한 책임감과 능력이 요구된다고 생각한다. 선생님이 된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아이들의 인생을 좌우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신창원이 이런 말을 했다. ‘지금 나를 잡으려고 군대까지 동원하고 엄청난 돈을 쓰는데, 나 같은 놈 태어나지 않는 방법이 있다. 내가 초등학교 때 선생님이 '너 착한 놈이다.'하고 머리 한번만 쓸어주었으면 여기까지 오지 않았을 것이다. 5학년 때 선생님이 '이 놈아, 돈 안가져 왔는데 뭐 하러 학교와. 빨리 가'하고 소리쳤는데 그때부터 마음속에 악마가 생겼다." 이렇듯 선생님의 말 한마디에 아이들은 천사가 될 수도 있고, 악마가 될 수도 있다. 아이들의 마음에 악마가 자라지 않고, 천사가 자라게 해주는 것이 바로 선생님의 역할이다. 이렇듯 교사라는 직업은 그 어느 직업보다 아이들의 인생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며 아이들의 인생을 좌지우지하는 직업이다. 교사라는 직업이 얼마나 중요하면 ‘아버지로부터는 생명을 받았으나, 스승으로부터는 생명을 보람있게 하기를 배웠다.’ 라는 격언까지 있을 정도이다. 때문에 나는 ‘1명의 교사가 1000명의 아이를 살린다’ 라는 서관석 교수님의 말에 공감한다. 그리고 이러한 생각 때문에 나는 되고자하는 교사상이 있다. 바로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주고 올바른 세상을 알려주는 교사가 될 것이다. 아픔이 있는 아이에겐 더더욱 노력을 할 것이다. 공부 잘하고 못하는 애를 차별하는 건 문제가 있는 일이지만, 아픔이 있는 아이에게 더 관심을 보이고 사랑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부분에 있어 우리 반 아이들이 다 이해할 수 있는 따뜻한 아이들이 될 수 있게끔 노력할 것이다. 그리고 교사는 올바른 세상을 알려줘야 한다. 올바른 세상의 가치를 알려줘야 하며, 정의를 알려줘야 하고, 올바른 세상을 살아가는 법을 알려줘야 한다.
5년 후에는 신입교사가 돼서 경황도 없이 시간이 흘러갈 것 같다. 초기에는 아직 선생님으로서 노하우도 많지 않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훌륭한 수업을 하긴 어렵겠지만 적어도 아이들에게 애정과 사랑을 듬뿍 안겨주려는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선생님일 것이다
10년 후에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데에 많은 노하우도 있어서 신입 때와는 달리 편안히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가정을 꾸려서 우리 아이를 가르친다는 마음으로 더욱 열심히 아이들을 위하고 사랑할 수 있을 것 같다. 가족에게 너무 많은 애정을 쏟아 학생들에게 소홀히 할 수도 있는데 항상 초심을 생각하며 교사란 직업의 소명의식을 생각하며 아이들을 지도할 것이다.
20년 후에는 연륜이 쌓이면서 아이들을 바라보고 가르치는 것에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여유를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아이들에게 교과 적 내용 이외에도 내가 살아오면서 갖게 되는 삶의 지식도 가르쳐 주고 있을 것 같다.그리고 진심된 마음을 가지고 아이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능력도 갖출 수 있을 것 같다. 교사로서 아이들의 마음을 다룰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정말 자신의 마음을 다른 사람들에게 터놓지 못하는 아이들에게도 따뜻한 힘이 되고 싶고, 아이들이 선생님에게 편하게 기대고 의지할 수 있는 인간적 존재로서 성장해있을 것 같다.
30년 후에는 만약 내가 지치지 않고 아이들에게 계속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면 교사를 계속 하겠지만 내가 굳이 아이들에게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교사를 그만두고 교육 관련 업무를 하고 있을 것 같다. 또한 내가 살아온 선생님으로서의 삶이 진정 나의 아이들을 위한 삶이였는지 되돌아보고 반성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다. 만약 그것이 아니라면 남은 생애라도 아이들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고, 고민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갖고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