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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교육과 김은혜

미래 교육 2012. 6. 10. 13:13

초등학교 4학년 때까지 시골에 있던 조그만 학교를 다녔던 나는, 어렸을 때부터 막연하게 선생님이라는 직업에 대한 관심과 환상이 있었다 내가 다니던 학교는 한 반에 학생 수가 13~14명 정도 되고, 전체 학생 수는 70명 정도였던 학교였는데, 그래서인지 반 친구들과도 모두 친하고 다른 학년의 언니 오빠들, 동생들과도 항상 재미있게 놀았다. 선생님과 학생들과의 사이도 꽤 좋은 편이어서 선생님들이 다른 학교로 가시게 되면 우는 아이들도 있고 학생들이 많이 섭섭해했던 기억이 있다. 다른 학교에서 오신 선생님들도 우리 학교는 학생 수가 적어서 좋다며 학생들 하나하나에 관심을 가지고 잘 지도해 주셨고 지금 기억에 남는 선생님을 꼽으라면 그 때의 선생님들을 꼽을 것 같다. 이 때 학교 생활을 정말 재미있게 했기 때문에 학교는 나에게 항상 가고 싶은 곳이었고 지금까지도 그 때의 선생님들이 기억이 난다.
고등학교 때에는 지역의 아동센터에 가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함께 시간을 보내는 활동을 하기도 했는데, 그 때는 가정 형편에나 경제적 사정이 넉넉하지 않아 조금은 어려운 어린 시절을 보내는 학생들을 많이 보았다. 그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이런 아이들이 미래에 대한 고민 없이 자포자기하면서 학교를 다니거나 학업에 충실하지 못하는 것을 보고 매우 안타까워했던 기억이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도와주고 이끌어주려 했지만 그 당시에 나도 고등학생에 불과해 많은 도움이 되었을 지는 모르겠다. 그래도 학생들이 나를 잘 따라 주고 나중에 활동이 끝나서도 만나면 반겨 주는 모습을 보고 더욱 교사에 대한 꿈을 키워 갔다. 그렇기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서 뭐가 되고 싶냐고 물으면 선생님이라고 했고, 대학생이 되어서는 나의 초등학교 시절을 떠올리며 교단에 선 나의 모습을 상상하곤 했다. 물론 대학생이 된 지금, 모든 선생님들이 아이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하나하나 잘 이끌어 주려 하지만 여러 잡무와 승진시험 등에 치여 그러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이것이 제일 큰 문제라고 생각하고 나도 아마 교사가 되면 그런 상황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너무 안타까둔 현실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지금 아마 내가 교사가 되었을 때에 대한 구체적인 생각과 계획이 없다면 나중에 진짜 선생님이 되어서 흘러가는 대로 교직 생활을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먼저, 5년 후에는 조금은 새내기 교사에서 벗어나 본격적으로 내 교직 생활에 대해 어느 정도 적응이 된 상태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만약 처음 교사가 되어서 발령을 받는다면 내가 다녔던 학교와 같이 작은 학교에서 선생님을 하고 싶기 때문에 아마 시골의 어느 학교에서 선생님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나는 내가 초등학교 시절에 재밌게 학교를 다녔던 기억을 아이들에게도 만들어 주고 싶다. 여러 학생들을 만나서 학생들 하나하나에 관심을 가져 주고 싶다. 또, 이때는 앞으로의 교직 생활에 적응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되도록 수업에 관해 많이 공부하고 연구하여 공개수업이나 연구수업 등에도 활발히 참여하고 싶다. 처음 교사가 되어서 많이 부족하겠지만 그런 경험을 계속 쌓는다면 앞으로의 교직 생활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10년쯤 후에는 어느 정도 초보 교사의 위치에서 벗어나 나름대로의 수업 노하우가 생기고 학생들, 학부모들과의 관계를 잘 다져 나가는 선생님이 될 것이다. 초임 교사 때부터 꾸준히 수업을 연구하고 학생들을 상담한 것들을 새로 온 교사들에게도 가르쳐 주고 싶고, 동료 교사들과 함께 연구하고 토론하고 싶다. 또한 사교육이 필요 없는 공교육을 제대로 수행하기 뒤처지는 학생들에게 보충수업을 해 주어서라도 함께 학습을 하였으면 좋겠다. 그리고 우리 반 아이들도 지금 내가 나의 미래를 그려 보는 것과 같은 활동을 함께 하면서 어렸을 때부터 자신의 미래에 대한 확실한 비전과 신념을 가지게 하고 싶다.
20년 후에는 그때까지 나의 목표와 비전을 잘 실현한다면 어느 정도 가치 있게 교직 생활을 하는 교사가 되어 있을 것이다. 내가 교직생활을 잘 했다면 아마 꾸준히 연락하고 인생에 대한 고민들 주고받는 제자들도 꽤 있을 것이고, 나만의 수업 방식이나 학급 경영 방법을 바탕으로 여러 선생님들께도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밖에도 20년차 교사가 될 때까지 해 보고 싶은 것은 해외에 파견되어 학생들을 가르치는 경험을 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 여러 다른 나라의 문화에 대해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공부해 보고 싶고, 어학 실력을 쌓기 위해 꾸준히 공부할 것이다.
30년 후에는 아마 퇴임을 앞둔 교사가 되어 있지 않을까 싶다. 이 때는 동료 교사들이 나를 믿고 신뢰하여 의지할 수 있는 베테랑 교사가 되고 싶다. 아마 내 제자들이 교사가 된 경우도 있을 것이고, 이런 경우에 항상 신뢰받고 믿을 수 있는 교사가 되었으면 좋겠다. 후회 없이 교직생활을 했기 때문에 아마 교사 생활에 대한 보람을 가장 많이 느낄 수 있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지금 나는 한없이 부족한 대학생의 신분이지만, 언젠가는 교단에 설 것이고 많은 학생들과 선생님들을 만나게 될 것이다. 그때 내가 생각했던 이런 비전들을 다시 되새겨 본다면 내 교직 생활에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아직 구체적이지 못한 생각들도 있지만 앞으로 계속 교직에 대한 고민을 통해 학생들에게 진심으로 다가가는 교사가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