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선언

영어교육과 박미소

미래 교육 2013. 6. 7. 14:32

누가 나의 꿈을 묻는다면 나는 이렇게 답할 것이다.

죽을 때까지 생각하는 것.”

대부분의 사람들은 꿈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무엇이 되고 싶다고 대답할 것이다. 따라서 자기가 몇 년 후에는 그리던 직장에 들어가고 몇 십 년 후에는 좀 더 나은 근로환경으로 좀 더 높은 명예를 가질 수 있는 직업을 선택하는 것이 꿈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내가 생각하는 꿈은 단순히 직업적인 의미를 뛰어 넘는 것이다. 한 사람이 삶을 대하는 태도, 가치관, 인생계획까지도 꿈으로 대변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교사가 되더라도 내가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 된다면 꿈이 이루어진 것이라고 볼 수 없다. 내가 죽을 때까지 생각하는 것.”을 꿈이라고 말할 수 있게 된 계기는 그 일이 나를 가슴 뛰게 하고 설레게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나는 평소에 별다른 생각 없이 받아들여 왔던 관념들이 무지의 세계였다는 것을 깨달을 때 지적 희열감을 느낀다. 중학교 때 동굴의 이데아라는 관념을 책으로 접하고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 [파피용]을 읽은 적이 있다. 책의 영향으로 현재 세계는 본 세계의 그림자로서 우리가 진짜라고 믿고 있는 많은 것들은 우리의 착각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 경험은 나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으며 지금까지도 문득 깨닫는 것들에 대한 쾌감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꿈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확장시켜 나는 이런 의문에 다다르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은 왜 꿈을 가지는 것일까? 꿈을 가지지 않고 산다고 해서 인생에서 크게 실패한 느낌이 들지 않는데 말이다. 많은 고민 끝에 모든 사람은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라는 결론을 내렸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꿈을 찾으려고 노력한다. 그것은 바로 수많은 사람들 가운데서도 나를 나답게 만드는 과정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 다시 말해 꿈을 가진다는 것은 나의 정체성을 만들어 가는 하나의 과정이다. 그래서 꿈을 가진다는 것은 본질적으로는 삶의 목적을 가진다는 것과 일맥상통하게 사용될 수 있는 것이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라는 말을 남긴 철학자 또한 생각하는 과정을 삶의 목적으로 삼은 듯하다.

 

나는 계속적으로 나의 꿈을 이루고 있는 현재 진행 중이다. 외부 자극에 의해 무지의 자각을 깨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그것을 통해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진다. 그리고 생각한 대로 행동함으로 인해 생산물을 창출해 내고 있다. 자신의 꿈을 글로 적어보는 사람은 평균적으로 10%도 채 되지 않는다. 그런데 그 꿈을 적어본 10% 중에 90%는 그 꿈을 이룰 수 있게 된다고 한다. 이것은 바로 외부 자극에 의해 자신이 깨달아본 것들을 기록해보는 습관이 얼마만큼 중요하느냐를 증명한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바로 블로그 활동이었다. 처음 블로그 시작할 당시에는 대학생활에서의 인간관계에 환멸을 느껴 대인관계에 있어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게 되고 그로 인해 자존감이 많이 낮아져 있는 상태였다. 그래서 타인과의 비교는 자신의 자존감에 악영향을 끼치고 그로 인해 전반적인 생활에 있어 모든 분야에서 성취수준이 낮아진다는 것을 깨달았다. (대학생활에서의 대인관계는 깊이 있는 만남이 적다보니 내면보다는 외면에 치중할 수밖에 없는 구조이고 그로 인해 타인과 외적인 모습을 비교하다 보면 쉽게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 있다.) 그래서 타인의 장점을 수용하면서도 자아 존중감을 지켜줄 수 있는 감사·배움 일기라는 것을 쓰게 되었다. 그리고 두 번째로 기획한 것이 자존감을 높여줄 수 있는 학급 경영을 생각해 보았고 그것을 문서화시켜 나만의 커리큘럼을 만들어 내었다. 더 나아가 사회의 소외계층 아이들의 자존감을 높여줄 수 있는 교육을 생각해 보게 되었고 그것의 결과물로서 다문화 교육 동영상을 제작해보았다. 후로 많은 사람들에게 강연 러브콜이 와서 나의 생각을 타인에게 전달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졌다.

 

생각을 하는 것이 어떻게 꿈이 될 수 있느냐고 반박할 사람들도 많겠지만 나는 사고를 함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결과물이 창출되고 바로 그러한 것이 꿈을 이룬 증거라고 말하고 싶다. 그래서 옛날의 철학자들을 보면 그들이 단순히 사고만 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어떠한 표현 수단으로서 표출해 낸 것을 볼 수 있다. 철학자이면서 수학자이고 음악가이고 작가이며 예술가로서 활동 한 예들을 살펴보면 말이다. 나도 그들처럼 생각을 하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생각하는 것들을 내가 할 수 있는 한 모든 오감을 사용해서 표현해 내보고 싶다.

 

따라서 나는 어떤 하나의 직업으로 규정되지 않는 꿈을 가졌다. 첫 번째로는 내가 생각하는 현실 문제를 극(play)을 통해서 연출해보고 싶다. 그래서 때로는 극작가가 되는 것이 나의 목표이다. 두 번째로는 무지의 자각에서 사람들의 뒤통수를 가격해 그들로써 성찰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멋진 공익 광고를 만들어 보고 싶다. 우리는 그런 일을 하는 사람을 흔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라고 한다. 세 번째로는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하기에 사람들의 시각적인 흥미를 끌어 대중적으로 전파할 수 있도록 디자인을 공부해보고 싶다. 그 중에서도 편집 디자인이나 캘리그라피를 배워보고 싶다. 네 번째로는 나의 생각 과정과 과정 속에서 깨달음을 글로 표현해보고 싶다. 블로그에서도 많이 생각을 표현하고는 있지만 종이 인쇄물로 출판해 보는 것이 네 번째 목표이다. 다섯 번째로는 생각을 유창하게 말할 수 있게 되어 강단에서 강연을 해보는 것이다. 여섯 번째의 꿈은 생각을 더 많이 할 수 있도록 외부의 자극을 늘리는 것인데 그런 노력 중의 하나가 다양한 경험을 쌓는 것이다. 특별히 다양한 사람과의 만남을 중시하는데 어느 누구에게나 배울 점은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사람을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많이 마련하기 위한 노력 가운데 하나가 바로 여행이다. 그래서 이번 여름 방학에 이것을 이루기 위해 혼자 유럽 배낭여행을 자처했다. 얼마나 더 큰 세상을 보게 될 것인지 기대가 된다. 두 번째는 현재 하고 있는 기자 활동이다. 기자 활동을 하면서 97세 할아버지와 인생 이야기를 나눠보기도 하고 전혀 나와는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어 많은 자극이 된다. 일곱 번째 꿈은 이러한 모든 활동을 총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고 싶다. 그래서 내가 좋아하는 한옥을 지어 게스트 하우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그리고 그 곳을 나의 문화 컨텐츠의 장으로 만들어 지금까지 걸어온 흔적들을 전시하는 것이 결과물로서의 최종 목표이고 이후에도 치열하게 사고하고 열정으로 실천하는 것이 나의 궁극적인 삶의 목적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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