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비전은 세상을 치유하는 밀알들을 키우는 교사가 되는 것이다. 세상을 치유할 힘이 교육에게 분명히 있다고 믿는다. 교사가 변하면 학교가 변한다. 학교가 변하면 가정이 변한다. 가정이 변하면 우리나라가 변한다. 우리나라가 변하면 이 세상이 변한다. 한 명의 변화된 좋은 교사는 1000명의 아이들을 바꾼다. 이 변화된 아이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세상을 선하게 할 영향력을 발할 때 학교가, 가정이, 우리나라 변하고 세상도 조금씩 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변화를 일으킬 교육을 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할까?'에 대한 답을 찾고 노력해 가는 것이 교대 4년 내내 나에게 주어진 과제였다. 비록 입학 후 1년 반동안 깨닫지 못한 채로 시간을 보냈지만, 3학년인 현재 그 답은 찾았고 평생 노력하는 일만 남았다. 우선 답은 '내가 알게되고 갖게된 선한 세계관을 바탕으로, 전문적인 교육을 하는 것'이다.
나의 세계관에서는 사랑과 섬김이 사람을 대하는 기본적인 태도이고 마음이다. 지금은 몹시 부족하지만 아이들보다 나를 낮게 여기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 내가 어른이라고, 더 많이 안다고 아이들의 힘듦을 이해하지 못하는, 가벼이 여기는 선생님이 되는 것이 싫다. 아이들의 마음을 진심으로 위로하고 그 아이를 알아주고, 소중한 꿈을 발견할 수 있도록, 적어도 학교에서 만큼은 행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싶다.
위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전문적인 영역에서도 부족함 없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 나의 위와 같은 마음이 기본적으로 충실해야 할 수업에서 드러나지 않는다면 큰 문제일 것이다. 아이들에 대한 내 비전, 내 마음을 잘 드러내기 위해서라도 풍성한 수업을 할 수 있도록 나를 계발해야 한다.
수업 뿐만 아니라 교육적으로 아이들을 도와줄 수 있는 모든 방법들, 예를 들면 예술치료, 독서치료, 교실 레크레이션 등에 능숙할 수 있게 많이 공부해야 할 것이다. 한 가지 욕심을 부리자면 나의 특기, 달란트를 잘 찾아서 그것과 교육을 연관지어 나만의 독특한 분야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내가 잘하는 것은 내가 흥미가 있는 것이고 내가 흥미가 있는 것을 기반으로 한 것은 열정을 갖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을 최근에 알게 되었는데 현재 내가 잘하는 것, 관심 있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해 보는 과정 중에 있다.
이 모든 것을 위해서 예비교사의 신분으로 지금 당장 내가 해야 하는 것은 두 가지인 것 같다. 우선은 이와 같은 마음이 지치지 않기를 바라며 마음의 준비를 하는 것이다. 이 세상에 처음부터 아이들을 상처주고자 했던 선생님들은 없을 것이다. 그저 교사가 된 후 삭막한 교육현실에 부딪혔을 것이고, 처음의 사랑 많던 마음들이 모두 사그라 들어 거친 마음만 남았기 때문일 것이다. 아이들을 사랑하고 섬기는 데 지치지 않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 내가 지친 선생님이면 아이들을 잘 돌볼 수 있을 리가 없다. 아이들이 선생님에게서 소외감을 느끼지 않았으면 좋겠다. 내 모든 것 중 우선순위가 교사의 비전을 펼쳐가는 데 있기를 바란다.
다른 하나는 나의 지성을 기르는 것이다. 이번 학기 여러 과제를 하면서 내가 굉장히 헛똑똑이라는 것을 처절하게 깨달았다. 나는 사회나 교육도 비판적으로 볼 줄 모르고 아는 것, 생각도 너무 얕다. 내가 직접 경험하지 못했더라도 간접경험을 통해 아이들에게 알려주어야 할텐데 읽은 책도 너무 없다. 남은 기간 동안 여러 좋은 책들, 내 생각을 넓혀 줄 수 있는 영상들을 섭렵하기 위해 노력할 생각이다.
지금은 몹시 부족하고 생각만 거창하지만, 하나하나 내 부족함을 채워가기 위해 최선을 다해서 내가 만날 아이들뿐만 아니라 나도 이 세상을 치유하는 밀알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