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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과교육과 20140138 손혜민

미래 교육 2016. 5. 30. 14:52

‘ 참교사’ 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항상 내 머릿속에 생각나는 그림은 칠판 앞에서 웃으며 수업을 재미있게 이끌어나가는 모습이 떠오른다. 또한 학생 한명 한명의 고민을 진지하게 잘 들어주며 명쾌한 해답을 내려주는 모습이 연상되기도 하고, 학생들에게 좀 더 질 좋은 교육을 받게 해주기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하고 발전하는 모습도 떠오른다. 이 밖에도 여러 가지 모습들이 연상되지만, 확실한 것은 참교사와 관련한 그 모든 이미지들이 지금의 나와 닮은 모습은 별로 없다는 것이다. 내가 교사의 대한 꿈을 가지기 시작한 것은 고 3때였다. 그 전부터 부모님께서는 ‘ 여자는 공무원만한 직업이 없다’ ‘ 결혼하거나 아이를 낳게 되면 교사 만큼 만족스러운 직업이 없다’ 며 나를 설득하셨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나는 ( 교사분들께는 죄송하지만 ) 왠지 ‘ 교사’하면 고리타분하고 발전 가능성 없는 재미없는 직업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 또한, 나는 수험생활 내내 공부를 하면서 내가 얼마나 노력하냐에 따라서 나의 인생이나 미래가 많이 바뀔 수 있다는 생각을 했는데, 교사라는 직업은 어떻게 보면 정해진 길을 가는 것이고 끝이 보이는 직업이기 때문에 그러한 틀에 날 가두는 느낌이 싫었다. 하지만 고 3때 시험기간이나 야자시간에 반 친구들이 나에게 모르는 것을 질문을 하고 그것들을 알려주면서 누군가에게 지식을 가르쳐 주는 일이 나에게는 귀찮거나 힘든일이 아니라 재미있고, 자신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후 자연스레 나는 교대에 지원하게 되었고 어느새 3년 가까이의 시간이 흘렀다.
교대에 들어오고 교생생활과 과외를 하면서 나는 교대의 지원하기를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고 부모님께 감사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내가 훗날 교사가 된다면 이러한 교사가 되고싶다. 그것은 바로 ‘ 듣는 교사’ 이다.
사실 교사는 어떻게 보면 말로 먹고 사는 직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대부분에 시간을 학생들 앞에서 말을 하면서 보낸다.
그렇다 보니 말을 조리 있고 분명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고 , 그렇게 얼마나 말을 잘하느냐가 바로 그 교사의 능력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나는 교사에게는 요구되는 능력이 ‘ 말을 잘하는 교사’ 보다는 ‘ 잘 들어주는 교사’ 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중 고등학교 내내 나의 진로나 미래에 대해서 담임선생님께 얘기를 하고 인생 선배로써 조언을 구하고 싶은 적이 많았다. 대학진학에 관련해서는 엄연히 부모님께서 나에게 해주실 수 있는 조언으로는 부족함을 많이 느꼈다. 하지만 매번 바빠보이고 학생들 한명한명에게 그다지 관심이 없어보이는 선생님들께는 수업시간 외에 따로 교무실로 찾아가서 사적인 얘기를 하는 것이 다소 부끄럽고 어려운 과정이 되었다.
수업 시간 내에서도 학생들의 의견을 듣고 수용해야 학생 한명 한명이 얼마나 이해를 했는지, 어디가 어려운지 파악할 수 있고 수업을 고쳐나갈 수 있다.
또한 이러한 지식적인 측면 뿐만 아니라 학생들 전반의 일상생활 등에 관해서도 관심을 가지게 될 수있다. 현재 많이 일어나는 가정폭력이나 학교폭력등 은 어떻게 보면 교사와 학생의 소통의 부재로 인해 악화되고 피해자는 더욱 상처를 받게 된다.
학생들이 찾아와서 하는 고민들이나 일상생활에 작은 수다들이라도 관심있게 잘 듣고 공감해준다면, 학생들과 언제나 소통 할 수 있을것이고 교사가 할 수 있는 한에서 최선을 다해 도움을 줄 것이다.
교대에 온지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나는 여전히 교대에 온것을 후회하지 않는다.
비록 일반대학교에 비해 다소 지루하고 별다른일 없이 평화롭게 흘러가는 교대 생활이 답답할때도 많고 , 앞구르기나 투창 던지기 대신 넓은 캠퍼스를 거닐면서 연예인이 오는 재밌는 축제를 즐기고 싶기도 하다.
하지만 이렇게 재미없는 교대 생활에도 불구하고 현재 내 생활에 만족하는 것은, 내가 교사라는 직업을 선택한것을 단 한번도 후회해본적 없고, 훗날 졸업하여 만나게 될 나의 제자들을 생각하면 기대되고 설레기 때문이다. 앞으로 남은 교대생활동안 더 노력하여 내가 생각하는 참교사의 이미지와 닮을 수 있도록 더 노력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