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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교육과 20140044 정다성

미래 교육 2016. 5. 30. 20:45

비전이라는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보니 내다보이는 미래의 상황이라고 정의되어 있었다. 나의 미래는 어떤 상황일지 그동안 진지하게 생각해 볼 기회가 많지 않았다. 아니, 사실 기회는 종종 있었다. 2학년 때 들었던 교육사회시간이나 이번에 들었던 박상준 교수님의 사회교과교육론 시간의 거꾸로 수업 시간에서 교사로서의 나의 미래와 책임에 대해 생각해 볼 기회는 사실, 충분했다.
교육대학교에 3년째 다니면서 안일함에 젖어 나의 비전이나 나의 미래에 대한 생각들을 애써 외면했던 것 같다. 취업걱정과 스펙 쌓기에 바쁜 다른 일반대학교 학생들에 비해 교육대학교 학생들은 4학년 때 임용시험만 통과하면 평생직장이 보장되기 때문일까, 아니면 과제에 치여 진지하게 생각해 볼 시간이 없었다는 핑계를 대야할까, 그도 아니면 그저 나 개인의 게으름 때문일까.
이런 모든 구구절절한 사정들은 접어두고 나의 미래, 나의 비전에 대해 이제는 정말로 진지하게 생각해 볼 때가 된 것 같다. 약 1년 뒤 면 교단에 서서 한 학급을 이끌고 있을 나 자신의 모습을 그려보면 순간순간 아찔해지곤 한다. 아이들에게 나는 과연 좋은 영향을 끼치는 선생님이 될 수 있을까?에 대한 물음에 자신 있게 ‘네!’라고 답할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교대에 재학 중인 남은 시간동안, 그리고 초등학교에 발령이 나서 교직생활에 종사하는 동안 아이들의 기억에 오래 남을 선생님이 되기 위한 나의 비전을 지금부터 그려보고자 한다.
먼저, 교대에 다니는 동안 첫째로 꾸준한 독서 습관을 들여야겠다. 사실, 대학에 오고 나서 부터 어느 순간 책을 멀리하게 되었다. ‘책 속에 답이 있다’는 옛 선현들의 말처럼 책이라는 보물을 통해 지식과 지혜를 차곡차곡 쌓아가야겠다. 둘째로, 다양한 경험들을 해볼 것이다. 예를 들면 여행이라든지 대외활동이라든지 여러 캠프에 참여해 보는 것 등이 있다. 두렵다고 망설이지 말고, 시간이 없을 것이라는 핑계를 대지 말고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경험을 쌓아 훗날 아이들에게 많은 것을 이야기하고 가르쳐줄 수 있는 교사가 되고 싶다.
교직에 종사하는 동안에도 독서와 다양한 경험 쌓기는 계속될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서 더 나아가 내가 쓴 책을 출판하고 싶은 작은 꿈이 있다. 아이들을 위한 동시나 동화 등을 쓰면서 아이들 곁에 한 발짝 더 다가가는 교사가 되고 싶다. 또한 여행의 폭도 넓혀서 먼 유럽이나 아프리카 쪽으로 혼자 여행을 떠나보고 싶다. 낯선 곳을 홀로 여행하면서 세계각지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자연의 신비를 직접 느끼고 싶다. 또 엄마, 아빠와 함께 하는 여행도 다녀오고 싶다. 가족들끼리 시간이 잘 맞지 않다는 이유로 여행을 다녀본 적이 많지 않은데 가족들과 함께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을 만한 좋은 여행을 꼭 떠나보고 싶다. 또, 마라톤과 같은 나의 한계를 극복하는 스포츠에도 도전해보고 싶다.
교단에서 교직생활을 이어가다가 50세쯤 되었을 때 책방을 겸한 카페를 운영하고 싶다. 그동안 나름 급하다면 급하게 달려온 인생을 돌아보며 하루하루의 소중함을 깨달으면서 인생의 마지막을 여유롭게 보내고 싶다.
이렇게 막상 나의 비전에 대해 적어보니 비록 거창한 비전들은 아니지만 나의 미래의 길잡이가 되어줄 것 같은 좋은 느낌이 든다. 혼란스럽기만 했던 머릿속도 조금을 맑게 정리가 된 것 같다. 앞으로 나의 이 비전들을 머릿속에, 가슴속에 새기면서 하루하루를 힘차게 살아가도록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