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선언

체육교육과 모현진

미래 교육 2017. 6. 16. 21:02

교대와 비전은 어울리지 않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많다. 교대라는 시스템 자체가 입학과 동시에 교사라는 직업을 준비하고 그것을 향해 달려가는 아니 달려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욱 안일한 마음을 가지게 되었고 나의 비전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았다. 하지만 비전이 없다면 교사는 진정한 교사가 될 수 없다. 물론 어느 정도의 지식을 가르쳐주고 평가하는 것은 교사라는 자리에 있는 아무나가 할수 있는 일이다. 그러한 비젼없는 교사는 초등교사의 특수성과 정체성의 부정을 불러일으키며 학생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수 없다.
하지만 내가 생각했을 때 초등학교 교사라면 초등학교교사만의 목표를 가지고 교사의 자리에 서야한다,
나는 학생에게 완벽하진 않지만 충분한 교사가 되고싶다. 완벽한 교사가 아닌 가끔은 부족하지만 인간적이며 인간 대 인간으로 학생의 마음을 헤아리기에 충분한 또 학생들이 마음을 터놓기에 충분한 그런 교사가 되고 싶다. 이 생각을 가지게 된 데에는 큰 두가지 계기가 있었다.
내가 초등학교 3학년때 교실에서 한창 남자와 여자 편가르기식의 구조가 만들어지고있었다, 나는 체육도 좋아하고 활달하고 목소리도 큰 초등학교 3학년 여학생이였었다. 근데 오히려 그런 부분이 교실에 있던 남학생들을 자극해서 학교에 가면 맨날 남학생들과 시비가 붙고 싸우기 일수였다. 그런 식의 구조가 오래 지속되다 보니 나는 학교에 너무 가기 싫었고 남자아이들이 무서웠다. 그러던 어느날 남학생과 싸워 울고있는데 담임선생님이 학생들 앞에서 “넌 또 왜 울고있어”라는 말을 하셨다. 그 말이 대학생이 된 지금도 생생히 기억난다. 교사는 학생의 마음을 헤아려주어야하는 사람이다. 나는 절실히 선생님의 도움이 필요했지만 활달한 성격을 가지고 있었고 당당한 이미지를 깨고 싶지 않았던 나머지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고 선생님이 먼저 다가오시지도 않았다, 그렇게 최악의 1년이 지나고 4학년에 올라갔을 때 나는 내가 가장 싫어하는 남자아이와 같은 반이 되었다. 정말 끔찍했다. 그런데 4학년때 담임선생님은 처음 자기소개 시간때부터 나의 예민한 부분에 관심을 가져 주시고 남자와 여자의 편가르기 식의 구조가 만들어지지 못하도록 조화로운 교실을 위해 힘쓰셨다. 나는 그 당시 선생님과 상담하는 시간을 가장 좋아했다. 나에게는 상담이 아닌 수다 시간 이였지만 정말 행복하고 내 편이 있다는 생각에 든든했던 기억이 있다, 4학년때 남자아이와 좋은 사이가 되어 잘 지냈지만 그래도 나는 여전히 어떤 편가르기 식의 상황이 다가오면 식은땀을 흘리곤 한다. 내가 교사가 된다면 교실 속 자신이 처한 상황 때문에 트라우마를 가지게 되는 학생이 없도록 노력하는 교사가 될 것이다. 삼학년때 선생님이 나에게 관심을 가져주고 한번더 말을 걸어 주었더라면 좋았을텐데 라는 나의 마음 가짐을 잊지 않고 나의 학생들에게 충분한 관심과 사랑을 보여주고 편안하게 상담할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 것이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던 나에게 작년 이맘때 즈음에 들었던 교육상담수업은 굉장히 기억에 남는다. 수업시간에 교수님은 모든 선생님들이 교직에 나가서 문제아가 있는 반을 굉장히 맡아하기 꺼려하시고 문제아의 행동을 방치하시는 경향이 많다고 했다. 당연하다. 물론 나라도 굉장히 힘들고 스트레스 받고 맡고 싶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상담 시간에 배웠듯이 학생의 마음이 어떤 요인 때문에 불안하기 때문에 불안 행동이 나타나는 것이고 그것을 교사들이 문제행동으로만 보기 때문에 초등학생이 문제아로 낙인찍혀 문제아로 살아가게 되는 것 이였다. 특히 초등학생은 아직 고등사고능력이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문제가 생겨도 그것을 현명하게 스스로 해결해나가기엔 한계가 있다. 그런데 오히려 요즘에는 맞벌이 부부가 늘고있기 때문에 부모님 보다도 선생님과 하루중 더 긴 시간을 보내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따라서 상담사로서의 교사의 역할을 더욱 커지게 되었고 교사는 학생에게 더욱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이 된 것이다. 교사는 학생들을 관심있게 관찰하고 학생의 불안 요소가 무엇인지 불안 요소를 함께 고민해주고 상담을 통해 불안요소를 없애기 위해 노력해야한다. 말 한마디가 사람을 변하게 할 수있다. 내가 보여주는 행동하나가 사람들을 변하게 할 수 있다. 나는 문제아라고 낙인 찍기보다는 그 학생의 내면을 보려고 노력할 것이다. 물론 한번에 마음을 열진 않을것이라는 것 쉽지않을 거라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노력해볼 것이다. 한달 또 한학기 일년 노력했는데 바뀌지 않았다고 실망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것은 바뀌지 않은 것이 아니라 바뀌는 과정중 하나일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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