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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교육과 이하은A

미래 교육 2017. 6. 18. 16:58

교대에 입학한 지 약 2년 반 동안 수많은 전공, 교양 수업을 들으며 나는 어떤 교사가 될지 궁금했다. 교과교육론 등의 지식적인 측면이 정말 나를 좋은 교사로 만들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결국 학생들과 교육에 대한 나의 신념이 내가 어떠한 교사가 될지 가장 영향을 많이 미칠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의 학창시절 선생님들을 떠올리게 되었는데, 안타깝게도 기억에 남는 대부분의 선생님들께서는 아이들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발전시키려는 것이 아니라, ‘교사’라는 직업을 그냥 돈 벌이 수단으로 여기시는 것 같았다. 자기 반 학생들이 떠들든 말든, 공부를 하든 말든 신경 쓰지 않고 인간적 관계를 통해 학생에게 도움을 주려는 노력조차 없으셨다. 그러한 선생님 반 학생일 때는 1년이 재미없고 공부하기도 싫었던 기억이 난다.
따라서 나는 일단 아이들에게 어떻게 지식을 가르칠 것인지 고민하기 전에, 학생들과 인간적 관계를 맺고 나와의 1년이 좋은 기억으로 남게 할 수 있는 교사가 되고 싶다. 초등학교 교육과정이 기초적 지식을 쌓는다는 점에서 중요하긴 하지만, 솔직히 아직 초등학교 학생들은 공부만 하기에는 너무 어리다고 생각한다. 요즘 나는 초등학교 앞 슈퍼 아르바이트를 하며 아이들을 많이 만나는데, 토요체육교실이나 걸스카우트 등 학생과 학생, 학생과 교사 간의 상호적인 관계를 맺는 활동들을 할 때 아이들은 즐겁고 활기차 보인다. 학교에서의 사회화가 가장 활발하게 일어날 이 시기에 공부 위주의 학급 운영은 바람직하지 않을 것이다. 놀 땐 충분히 놀고 공부할 땐 공부할 수 있는 학급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다.
물론 교대에서 배운 것을 토대로 어떻게 하면 흥미있게 수업을 이끌어 가고 아이들에게 지식을 일깨워 줄 수 있을지에 대해 연구도 할 것이다. 다만 이 정도 수준에서 발전하지 않는 게으른 교사가 되지 않을 것이다. 2학년 때 실습을 나가 한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는데 자신이 학생들을 위해 상담이나 방송댄스를 직접 배워 아이들을 지도하며 인간적 관계를 맺고 있다고 하셨다. 이렇게 학생들을 아끼는 마음을 가지고 항상 내 머릿속에 어떻게 하면 학생들을 도울 수 있을지 고민하는 태도가 교사에게 진짜 필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