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사람들은 유치원 때부터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지내면서 다양한 선생님을 만나고 많은 것들을 배운다. 어린 시절에 있어 학교와 선생님은 빼놓을 수 없는 인생에서 중요한 요소일 것이다. 시골에서 태어나고 그곳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나도, 주변에 다른 배울 거리나 즐길 거리 등이 부족한 환경이었기 때문에 더 더욱 삶의 전부를 학교에서 보냈다. 아침에 일어나면 학교를 가고 학교 생활을 한 후 학교에서 선생님들과 친구들과 공부도 하고 놀다가 저녁이 되어서야 집에 갔던 기억이 있다. 그 기억이 내 인생의 원동력이 되게 해주신 선생님들을 만났음에 감사하고 내가 받은 사랑을 전하고자 교사의 비전을 품게 되었다. 지금부터 내가 만난 좋은 선생님들을 통해 품게 된 비전을 구체적으로 적어보고자 한다.
첫째, 옳고 그름을 분별하고 가치관을 세울 수 있도록 돕는 교사가 되고 싶다. 단순히 지식 전달만 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고 무엇이 옳고 그르며 무엇을 중요하게 여겨야 하는지 등을 알려주고 싶다. 이때 교사는 정의롭게 중용을 지킬 수 있어야 하고 감정적으로 옳고 그름을 가르치지 않아야 할 것이다. 특히 과외나 기타 봉사활동을 하면서 가장 실수하는 것이 기분에 따라 학생들을 혼내는 것인데 혼낼 때도 어디에도 치우치지 않는 마음과 학생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갖도록 해야겠다.
둘째, 저마다의 잠재 능력을 찾아 계발시켜주는 교사이다. 학창시절동안 좋은 선생님들을 많이 만났는데 그 중 초등학교 6학년 때 선생님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시골이어서 다양한 교육 환경을 접할 수 없었는데 그 선생님께선 내게 다양한 경험을 하게 해 주시고 나의 모든 질문들을 답해주려고 하셨다. 궁금증이 많고 여러 가지를 배우고 싶어하던 내 욕심을 채워주시던 선생님의 그 열정이 아직도 가슴에 있다. 그 열정덕분에 나도 내 삶을 찾았고 열정적으로 살고 있다. 이처럼 나도 학생들을 공부로만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저마다의 잘 하는 것을 찾아 자신만의 인생을 살 수 있도록 돕고 싶다.
셋째, 어떤 교사가 되고 싶다는 철학보다는 교사가 되어서 학생들과 하고 싶은 것에 가까운 것인데 학생들과 늘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학생들과 함께 있는 시간이 진정으로 즐겁고 싶다. 교사라는 직업은 월급도 그리 많지 않고 그 많지도 않은 돈을 위해 그냥 월급 날을 기다리는 교사가 되는 것은 너무 내 인생이 아깝다. 학생들과 함께 있는 시간을 즐기고 그 학생들에게 나와 함께 있는 시간들을 추억으로 선물해 주는 교사가 되고 싶다.
이러한 비전을 실현하려면 교사로서의 전문성과 인격을 갖춰야 할 것이다. 수업, 과제나 조모임을 통해서 교사로서의 전문성을 쌓고 아르바이트, 봉사활동이나 회장 일을 감당하면서도 인격을 갖추는 데 한 걸음 씩 나아가고 있다고 믿는다. 교대에 진학하여 지금껏 좋은 교사 그리고 비전에 다가가는 교사가 되기 위해 나름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사실 가끔 과제나 일이 힘들고 지쳐 그냥 비전이고 뭐고 내려놓고 싶은 마음이 한 두 번 든 게 아니었고 실제로 그냥 방탕하게 지낸 적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약하고 부족한 게 당연할 것이고 그때마다 다시 털고 일어서서 순간 순간 노력하며 비전을 향해 나아가야겠다. 내가 맡은 1000명의 아이들을 살리고, 그들에게 내가 받은 사랑을 전하며, 그들이 또 내게 받은 사랑을 전하는 그 날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