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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교육과 최유진

미래 교육 2018. 6. 3. 00:56

과학교육과 20160122 최유진

나에게 교사로서 비전이란 무엇일까?

내가 교대를 들어오고 나서 조금 과장을 하면 가장 많이 했던 질문 중 손가락으로 꼽을 수 있다. 처음부터 교대를 목표로 온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 학교에서의 비전과 교사로서의 비전을 찾으려고 정말 많이 노력했던 것 같다. 1학년 때는 내가 이 대학에서 뭘 할 수 있을까?를 많이 생각했던 것 같고 2학년 때는 내가 교사로서 좋은 교사인가? 를 많이 생각했던 것 같고 3학년 때는 정말 조금은 어떤 교사가 좋은 교사인지, 또한 내가 잘 할 수 있는 교사는 어떤 교사인지를 알 것 같다. 2학년이 끝나고 내가 교사로서 자질이 있는지, 어떤 교사가 될 수 있는지 알고 싶어서 우간다 교육 봉사에도 참여하게 되었다.

교육봉사에 참여하면서 내가 정말 되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교사의 모습은 어떤 수업이든 배울 점이 있다는 것을 알고 어떤 수업이든 그 수업의 의미를 찾아내어 끝까지 진행하는 교사의 모습이었다. 솔직히 학생들이 모여서 기획한 수업이기 때문에 그 수업들은 완벽할 수 없었다. 환경, 날씨, 아이들의 수준 등을 다 모르고 기획했기 때문에 유동성이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수업 중에서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고 잘 따라오는 수업에서는 나도 신이 나서 함께하고 보람을 느꼈다. 하지만 어떤 수업은 우리가 생각했던 수준보다 학생들의 수준이 높아서 빨리 끝나버리고 아이들이 흥미를 잃었다. 그러자 나도 같이 흥미를 잃고 어쩌지 생각하며 지쳐했고 혼자, 아니 같은 수업 팀을 이뤘던 친구들과 함께 지쳐했다. 같이 수업을 진행하던 현직교사 언니가 한분 계셨는데 그러는 우리 모습을 보면서 한마디 하셨다. 어떤 수업에서든지 우리가 즐기고, 의미를 찾을 수 있어야 한다고. 아이들이 흥미를 잃어하는 수업도 끝까지 진행해봤다는 것, 늘 아이들이 흥미롭게 수업에 참여하지 않기에 수업 전 아이들의 수준도 정확히 파악해봐야 한다는 것, 내가 즐기지 않으면 아이들은 더 즐길 수 없다는 것 등 이번 수업에서 내가 배운 것은 너무나도 많았다. 이처럼 모든 수업에는 의미가 있다는 것을 깨닫고 나 자신이 부끄러웠다. 물론 지식을 알려주는 교사로서의 모습도 중요하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지식을 주고 의미 있는 수업을 주기 위해서는 내가 수업하는 한 순간 한 순간 의미를 찾아야 한다. 따라서 3학년 실습에서도 많은 것들을 배우겠지만 지금까지 내가 세운 가장 큰 비전은 “모든 수업에서 의미를 찾고 그 의미를 갖고 모든 수업을 즐길 수 있는 교사가 되어야 겠다.”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