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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교육과 양승빈

미래 교육 2018. 6. 3. 14:07

 초, , 고등학교를 다니며 수많은 교사를 만났다. 본받고 싶은 교사도 있었고 저렇게 되지 말아야지 다짐하게 했던 교사도 있었다. 수많은 교사들을 겪고 실습, 교육봉사를 하며 자연스레 나의 교사상이 생겼다.

  먼저 난 잘 들어주는 교사가 되고 싶다. 교사가 학생들을 잘 가르치기 위해서 먼저 학생들과 좋은 관계를 형성해야 한다. 아이들과 많이 소통하며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고 신뢰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 귄위 있는 교사보다는 친절하고 다가가기 쉬운 교사가 되어 학생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줄 것이다. 지난 겨울 교육봉사를 할 때 학생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 배경 등을 알게 되고 그에 맞는 수업을 할 수 있었다. 한 학생은 아직 한글을 떼지 못해 수업진행이 어려운 상태였다. 그러나 대화를 해보고 관찰해보니 이 학생은 이야기를 듣는 것을 좋아했고 동화책으로 한글을 가르칠 수 있었다. 또한 글보다는 그림, 구체물을 이용해 수학 수업을 진행했다. 이 경험을 통해 학생들과 소통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을 수 있었다. 내가 학생들의 이야기를 잘 듣는 교사가 되고 싶은 이유는 이뿐만이 아니다. 많은 사랑을 받고 관심을 받는 아이들은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할 곳이 있다. 이런 아이들은 자신을 표현할 수 있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다양한 이유에 의해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없는 아이들이 있다. 이런 학생들은 자기를 표현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고 엇나간 방법으로 표출하려 할 수 있다. 이런 학생들에게 관심을 주고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때로는 소소한 이야기일지라도 친구와 일상을 공유하듯 대화한다면 학생들과 래포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친근한 교사에 대한 비판도 존재한다. 교사는 20여명의 학생들을 통제해야 하기 때문에 권위와 규제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난 이 의견에 동의하지만 이것이 교사의 경청하는 자세와 충돌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학생들과 대화를 통해 학급 규칙을 정하고 이를 위반했을 경우 벌을 주는 등의 제재를 가한다면 학급을 잘 운영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나는 노력하는 교사가 되고 싶다. 고등학교 시절 수업준비를 열심히 하시는 선생님이 있었다. 그 선생님은 학생들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다양한 수업자료를 준비하셨다. 난 그 과목을 싫어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수업을 열심히 들었고 그 과목에 흥미를 가지게 되었다. 이 선생님을 통해 교사의 노력이 학생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도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다. 지난 겨울 교육봉사활동으로 학생들에게 수학을 가르쳤는데 여러 번 알려줘도 이해를 못해 답답하고 힘들었다. 3주 동안 어떻게 가르치면 좋을지 고민하고 조언을 구했다. 힘들었지만 내가 노력하는 만큼 아이들도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헤어질 땐 뭉클한 마음도 들었다. 교육봉사 이후 언제나 아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준비하는 교사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내가 노력하는 만큼 학생들이 변화하고 나 스스로도 보람을 느꼈다. 교사는 천직이라는 말이 있으나 난 교사도 하나의 직업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교사가 학생들을 지도하는 것도 중요하나 난 무엇보다 내 자신이 이 직업으로 보람을 느끼고 만족감을 느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난 교육 봉사를 통해 교사로서의 보람을 느꼈고 교사의 노력과 준비가 그 보람의 원천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노력하는 교사가 되기 위해 현재의 나는 많은 경험을 하고 여러 분야의 지식을 쌓아야 한다. 아직 부족하지만 남은 시간동안 많은 것을 채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