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 나는 하고 싶은 일들도 많고 꿈도 많아서 무조건 선생님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지는 않았지만, 선생님이라는 직업에 대해 가지고 있던 긍정적인 생각들과 주변의 조언과 경험들, 나의 적성 등에 의해 결국 교대에 진학하였다. 하지만 처음 학교에 들어왔을 때는 정확히 초등학교 선생님에 대해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온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정말 이 길이 옳은 선택인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대학교 생활을 하며 실습도 나가고, 교육봉사 등 다양한 경험들을 쌓으면 쌓을수록, 나에게 정말 잘 맞는 직업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두 번의 실습을 다녀오고 3학년이 된 지금, 나는 한번 더 교직을 선택한 것에 대해 확신과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다.
학교에서 배우는 이론적인 교사의 모습과, 실습에 나가 교육현장에서 직접 본 교사는 역시 다른 점이 많았다. 대학교에서 배우는 내용에서는 정말 형식적이고 이상적인 교수법을 연구하고 실천하는 선생님의 모습이었는데, 실제로 보니 훨씬 융통성과 순발력을 지닌 카리스마 있는 선생님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실제 수업을 하는데 있어 내가 가장 어려울 것 같다고 생각하는 점은, 아이들 모두가 수업에 집중하게 하는 것과 아이들 사이의 갈등 등 사회적인 측면의 문제들에 대해 어떻게 대처 하는가였다. 작년여름 교육봉사에 나갔을 때도, 싸우는 아이들에 대해 어떻게 지도해야 하는지에 대해 잘 알지 못하여 당황스러웠던 적이 있었다. 2학년 실습에서 만난 담임 선생님께서는 아이들에게 대화를 통해 스스로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을 강조하여 끊임없이 지도하셨고, 이러한 선생님의 가르침에 의해 아이들도 ‘내 이야기 좀 들어봐.’라며 주체적으로 갈등을 해결해보려는 노력을 하는 것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 이처럼 내가 현장에서 지켜본 선생님은 내가 기존에 생각했던 것보다 더 아이들과 친하게 지내지만, 동시에 교사로서의 카리스마 또한 가지고 있는 이상적인 모습이었다. 선생님의 모습을 보며 나 또한 앞으로 아이들과의 관계에 대해 더 많이 고민하여 정서적으로 교감할 수 있는 선생님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반 아이들을 인격적으로 존중하고 스스로 갈등을 해결하는 등 학급 친구들의 인간관계에도 많이 신경 쓰는 선생님이 될 것이다.
지금까지 약 2년 반이라는 시간동안 학교에 다니면서 여러 가지 경험들을 해왔다. 한 단원을 가지고 어떤식으로 수업을 운영하는 것이 효과적인지,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즐거워하는지 등 수업적인 측면에 대해 깊게 생각해보게 되었고, 아이들을 어떻게 대하고 어떤 대화를 나누어야 할지 등 직접 아이들과 소통하는 경험도 할 수 있었다. ‘알면 알수록 더 어려워진다’라는 말이 있는데, 지금이 딱 그 시점인 것 같다. 아무 생각도 없던 1,2학년 때와는 다르게 조금 더 깊이 있게 공부를 하고 있는 지금, 수업 하나, 아이들의 행동 하나 하나를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 더 어려움을 느끼게 되었다. 앞으로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서 교사라는 직업이 점점 더 어렵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러한 고민과 학습들을 통해 나는 교사라는 직업에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도 끊임없는 성찰로 훌륭한 교사가 될 수 있도로 노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