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과교육과 20160140 신영우
초등학교 선생님을 장래희망으로 정하게 된 것은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였다. 그 때 만났던 담임선생님을 나는 진심으로 존경한다. 담임선생님의 성함은 박민숙 선생님이셨는데, 나는 아직까지도 그분이 주신 사랑의 크기를 기억하고 있다. 매일 아침 교실에 들어가면 따뜻한 목소리로 먼저 반겨주셨고, 하교 시간에는 내일 다시 보자며 품에 꼭 안아주시곤 하셨다. 또 칭찬과 덕담을 아끼지 않으셨다. 특별한 날도 아닌데 카메라를 가져오셔서 한명 한명의 사진을 찍어주셨고, 사진들을 인화해서 나눠주셨다. 지금 생각해보면 학생들을 참 사랑으로 대해 주셨던 것 같다. 당시에 나는 학교에도 엄마가 계시는 것 같다고 생각했었다. 그 선생님을 보면서 ‘나도 우리 선생님처럼 좋은 선생님이 되어야지!’라고 결심하게 되었다.
사실 정시원서를 접수하던 시기에는 많은 고민을 했었다. 교대에 입학해서 좋은 선생님이 될 자신이 있는지, 선생님이라는 직업이 나의 적성에 맞을지, 무섭다는 요즘 아이들을 잘 통제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고민을 하다가도 내가 결심했던 그때의 마음과 지금까지 만나온 선생님들께서 주셨던 격려들이 나의 선택에 용기를 주었던 것 같다. 좋은 선생님이 되겠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했던 순간들을 떠올리며 더욱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그렇게 해서 나는 꿈에 한걸음 다가가게 되었다. 나의 꿈은 나에게 선생님의 꿈을 심어주신 담임선생님처럼 ‘아이들을 사랑하는 선생님’이 되는 것이다. 몇 년 후 교직에 서게 된 후에도 그 꿈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고 반성해야 할 것이다.
먼저, 나는 아이들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 편애하지 않고, 낙인을 찍지 않고, 공부를 잘하든 못하든, 외향적이든 내향적이든 아이들을 있는 그대로 존중할 것이다. 교실에서 이해와 존중, 배려와 화합을 몸소 배운 아이들이 나와 타인의 다름을 이해하고, 그것을 존중하고 함께할 수 있는 어른으로 자랄 수 있도록 돕고 싶다.
두 번째로, 칭찬을 통해 자존감을 키워주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 요즘 초등 고학년이면 사춘기를 겪게 된다는데, 이 시기의 아이들에게 스스로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사랑할 수 있도록, 자신의 존재만으로도 얼마나 가치 있는 사람인지 깨달을 수 있도록 자존감을 높여주고 싶다. 높은 자존감이 곧 행복과도 직결되는 것 같다. 스스로를 사랑할 줄 알고 친구들을 사랑하는 아이들이 모여 모두가 행복한 교실을 가꾸고 싶다.
세 번째로, 아이들에게 많은 사랑과 관심을 주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 아이들의 일상에 공감하고, 소통하여 아이들이 스스로를 존중받는 사람이라고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아이들이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으면서, 학교에 오는 일이 즐겁고 행복한 일로 다가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나는 행복한 교실을 가꾸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 우리 교실에서 생활하는 아이들 모두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요즘 나는 행복이라는 것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행복이라는 것은 쉬운 것 같으면서도 어려운 일인 것 같다. 주변 사람에게 밝은 에너지를 주고, 긍정적이고 행복한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하지만 쉽지만은 않았다. 아이들은 하루 종일 선생님을 보며 생활하기 때문에, 내가 먼저 행복하고 긍정적인 사람이 되어야 아이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다. 행복한 교사가 되어 행복한 교실을 가꾸는 사람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