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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교육과 김 훈

미래 교육 2018. 6. 3. 23:13

훈이의 교사 비전 선언 - 2018. 06. 03

교사. 그 중에서도 초등 교사라는 직업이 나의 직업이 될 줄은 사실 고등학교를 입학할 때까지도 전혀 몰랐다. 교육자의 길을 가는 친구들이 많았지만, 나는 누굴 가르치고 싶은 마음도 사실 많이 없었고 자신도 없었기에 이쪽 길은 아예 생각을 하지 않게 되었었다. 그러던 고등학교 2학년 여름, 교대를 가고싶어 하는 친구와 대화를 나누게 되었다. 평소에 친한 친구인데 사실 대학 얘기는 많이 하지 않았는데, 어쩌다 보니 나오게 되었다. 나는 공부하는 게 싫었다. 그런데 친구가 교대에 가면, 대학 공부도 많지 않고 펑펑 놀고, 대학 졸업하고 선생 되서도 방학에 펑펑 놀러 다닐 수 있다고 하는 것이었다! 나는 신나서 바로 교대를 목표로 잡고 공부를 했고, 그 결과 여기 전주교육대학교에 입학을 하게 된 것이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 벌써 대학생활의 반 이상을 완료한 지금이 왔다. 내가 입학할 때의 마음 가짐과 지금 똑같냐고? 꿀빨러 교대 왔다고 아직도 생각하냐고? 전혀 아니다. 내가 교생 실습을 나가고, 현재 초등학교 교육의 실태를 공부하고 느낀 것은 이 초등 교사라는 직업은 절대로 만만한 직업이 아니라는 것이다. 아이들에게는 좋은 교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특히 어린 초등학생들은 좋은 선생님을 만나야 올바르게 커 나갈 수 있다. 내가 애매한 마음가짐으로 아이들을 대하면, 그 실이 너무나 클 것 같다는 것을 실감한다. 그래서 대학교 2학년 때부터는 많은 고민을 했다.

먼저 행동가짐이나 생각이 조금 달라진 것 같다. 원래는 막 하던 행동들도, 나는 아이들의 모범이 되어야지 하면서 조심하게 되었고, 말이나 생각도 조금 더 교사답게 바뀐 것 같다. 그리고 그것 이상으로, 아이들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어떤 식으로 교육해야 아이들이 더 즐거워하고 잘 학습할 수 있을까? 요즘 교과교육론들을 공부하면서 저런 생각을 하는 것도 하나의 재미가 되었다. 하지만 아직 너무나 부족하다. 이제 깨달았으니, 더욱 더 아이들을 생각하는 마음을 길러 좋은 교사가 되고자 하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