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가 되기로 한 계기
어릴 적에는 세상에 불만이 참 많았던 거 같다. 공부도 하기 싫고 맘대로 할 수 있는 것도 없고 공부 잘해서 나한테 뭐가 좋은 지는 불투명하기만 하고. 그래서 공부 하기 싫은 학교를 바꾸고 싶었는 지 모르겠다.
신문을 보다 보면 인터넷 기사 댓글을 보면, 세상 사람들 중 교육에 대해 불만을 가지지 않는 사람은 없었다. 그러나 이런 현실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도 볼 수 없었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렇다면 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내가 당장 세상을 바꿔보겠다고 하면 바꿀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좋은 세상의 기준이란 다양한 것이며, 내가 꿈꾸는 세상이 누군가 에겐 이상적이지 않을 수 있다. 그럼 나는 어떻게 해야 하지? 모두가 각자가 꿈꿀 수 있는 세상을 만들면 되지 않을까 그렇지만 내가 개개인의 꿈을 모두 수용해서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싶었다. 개개인이 모여서 만들어내면 되지 않을까? 사실 이 방법이 이상적이잖아! 했고, 백지 상태의 아이들을 만나 아이들을 끌어주고, 무언가를 실현해내는 능력을 길러주는 사람이 되는 건 어떨까 싶었다. 혼자 세상을 바꾸는 건 힘든 일이니 내가 길러내는 제자들과 좋은 세상을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나는 교육자가 되고 싶었다.
앞으로 어떤 교사가 되고 싶은 지
1. 아이들을 존중하는 교사
2. 존중받을 수 있는 교사
3년 동안 교대를 다니면서 내가 그린 교사의 모습이다.
나에게 아이들은 그저 아이들이었고 귀여운 존재라고 생각했을 뿐이다. '귀엽다'라는 단어로 아이들을 정의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는데 어리석은 생각이었다.
아이들 개개인의 생각을 들을 수 있고 한 명 한 명을 바라봐줄 수 있는 교사가 되고 싶다.
존중받을 수 있는 교사의 의미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내가 교사로서 존중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나도 아이들을 존중할 수 있는 교사가 되고싶다. 존중은 상호간의 관계로 결정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들에게만 존중을 요구해선 진정한 존중을 실현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3. 행복한 학교
사실 가장 중요한 일이지만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교사가 되고자 한 것도 행복한 학교를 만들고 싶어서인데 이를 위해서는 나도 행복해야 하고 아이들도 행복해야하는데 이런 학교를 만들 수 있을 지 모르겠지만 50년 후에는 가능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