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선언

윤리교육과 최선화

미래 교육 2009. 5. 31. 14:37

교대에 입학한 지도 벌써 3년이나 흘렀습니다. 고등학교 때 선생님이 되어야겠다고 마음잡은 뒤, 졸업한 후 1년이 지나서 교대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제 방 책상 한켠에 보면, 재수할 때 적어놓은 ‘꼭 교대에 가자!’라는 글귀가 아직 남아있습니다. 그 때는 교대가 왜 그리도 가고 싶었는지 지금 보면 웃음이 나옵니다. 고등학교 전에는 선생님이 되어야 겠다는 생각이 그렇게 많이 들지는 않았습니다. 왠지 나와는 맞지 않을 것 같았고,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이 쉽지 않을거라 생각했습니다. 그 때, 제게 도움을 주신 윤석현 선생님이 생각납니다. 선생님은 제게 항상 격려와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고, 앞으로의 진로에 대해 진지하게 상담해 주셨습니다. 지금 제가 교대에 들어온 것도 선생님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첫 수능 때 처음으로 인생에서 큰 실패를 맞보았지만 이를 악물고 열심히 공부하여서 교대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교대에 합격했을 때는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었습니다. 그런데, 교대에 막상 들어오니, 고등학교 이후 다신 하지 않을 것 같았던 체육, 미술, 실과 등 과목이 마치 고등학교 생활으로 다시 돌아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가고, 실습을 두 번이나 마치고 벌써 3학년이 되었습니다. 특별히 쌓은 것도 없고, 경험도 많이 못한 것 같아 뭔가 아쉬운 3년입니다. 교대에 들어오기 전에는 그저 교대에 가면 무엇이든 이루어질 것 같은 기분이었는데, 어느새 제가 3학생이 되어 교사 비전을 세우다니 정말 시간이 빨리 지나간 듯 싶습니다. 막연히 좋은 교사가 되어야지 라고 생각했지만, 구체적인 계획이 없었던 저를 반성해 봅니다. 항상 노력하는 교사가 되고 싶습니다. 현실에 안주하게 되면 그것으로 교사의 생명은 끝이라고 생각합니다. 항상 학생을 배려하고, 아이들에게 정을 많이 쏟으며, 학생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교사가 되고 싶습니다. 그리하여 내가 가르친 학생들이 나로 인해 좋은 영향을 받아 자라나면 좋겠습니다.


5년후에는 전 신규발령은 받은지 얼마 되지 않은 초임 교사가 되어있을 것입니다. 아직은 초심을 잃지 않고, 활기차게 학교 생활을 하고 있을 것입니다. 아이들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아이들 눈높이에 맞추어, 그들의 고민과 생각을 많이 들어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아직은 초임이라 서툴지만, 아이들을 알기 위한 노력을 많이 하고 있을 것입니다. 패기에 넘치는 초임 교사라 무슨 일이든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부족한 점은 고쳐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교대 다니면서 못하였던 자기 계발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운동, 미술, 악기를 배우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을 것입니다. 매일매일 열심히 살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그리고 대학원에 입학하여 ‘아동심리학’을 공부해보고 싶습니다. 대학원을 졸업하여, 현장에 적용시켜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10년후에는 30대 초반에 접어들고 있을 것입니다. 아마 결혼을 하였을 것이고, 출산을 하였거나 앞두고 있을 것입니다. 이 정도 시기가 되면, 이제 교사의 생활이 적응이 되고, 어느 정도 노하우가 쌓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매일 똑같은 일상과 반복에 적응이 되버릴 수도 있지만, 이런 시기일수록 자신을 바로 잡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시기에는 이제까지 교대와 대학원에서 배워나간 내가 가진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양한 교수방법을 아이들에게 적용해 볼 것입니다. 그럼으로써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노력해 나가는 교사가 될 것입니다.


20년후에는 이 시기가 되면 이제는 베테랑 교사가 되어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20년간의 나의 교직 생활을 되돌아보며,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고자 노력할 것입니다. 후배 교사들에게 그동안 내가 쌓은 경험에서 얻어진 노하우를 지도해 줄 것이며, 교사로서의 자부심과 사명감을 느끼고 아이들을 지도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후배에게 부끄럽지 않고, 아이들에게는 존경받는 선생님이 되고 싶습니다.


30년후에는 이제 원로교사가 되어있을 것이다. 평교사로 남아있을지 교감, 교장이 될지 아직은 어떤 모습이 되어 있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항상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 교사가 될 것입니다. 30년이 지나면 이제는 거의 교사로서의 생활이 끝나가는 시기입니다. 이 시기가 되면, 그동안의 교사 생활이 허무하기도 뿌듯하기도 할 것입니다. 처음 내가 교직에 들어설 때의 마음을 항상 돌아보려 애쓸 것이고, 아이들을 처음과 같은 마음으로 바라보려 애쓸 것입니다. 그리고 만약 교감, 교장이 된다면 우리 학교와 교육대학이 연계하여 교육대에서 배운 이론을 현장에 접목시키는 수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입니다. 수업을 들으면서, 학교에서의 수업과 현장의 수업이 동떨어져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교대의 커리큘럼과 연계하여 현장과 연계된 수업을 진행해보고 싶습니다. 이런 모든 노력이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항상 힘쓸 것입니다.


아직은 교직 생활이 막연하고, 기대가 되면서 두렵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이들을 사랑하고, 그들의 인생에 내가 주게 될 영향을 생각한다면 항상 노력하는 교사가 되어야 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언제나 자기계발을 하고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은 교사가 되고 싶습니다. 아이들이 학교에 오고 싶어하고, 즐거운 학급을 만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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