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선언

사회교육과 윤선철

미래 교육 2011. 11. 13. 17:59

 부끄럽지만 나는 지난 2년 동안 내가 미래에 구체적으로 어떤 선생님이 될 것이라고 생각 해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이번 과제를 통해서 단순히 제출을 위한 것이 아닌 안일했던 나를 돌아보고 나아가 교사로서의 굳건한 비전을 세우는 기회가 되도록 하겠다.

 내가 교육대학교에 오게 된 주된 이유는 아버지의 적극적인 권유 때문이었다. 아버지는 내가 교대에 가서 교사가 되길 바라셨고 나 또한 수능을 두 번 보았지만 딱히 가고 싶은 대학이 없어서 아버지가 원하는 대로 교대에 입학하게 되었다. 하지만 교대에 와서 이러한 나의 마음은 달라졌다. 1학년, 2학년 때 교생실습을 나가 아이들을 직접 만나게 되었고 아이들을 본 후로는 나의 마음가짐도 많이 달라졌다. 그렇게 교대에서 2년의 시간을 보내면서 점점 나는 그냥 평범한 교사가 아닌, 아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는 교사, 교사로서의 전문성과 인성을 가진 소위 ‘참교사’가 되고 싶어졌다. 그래서 앞으로 이 시대를 이끌어갈 아이들이 좀 더 바르게, 자신을 사랑하며 살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는 각오를 다지게 되었다.

 이러한 참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먼저, 아이들의 상처받은 마음까지도 어루만져  주고 그 아이의 행동을 올바른 방향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그런데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지금 내 주위의 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어야 될 것이다. 내 주위 사람들의 마음조차 읽지 못하고 그 마음을 다독거려줄 수 없는데 하물며 어떻게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다른 어린 아이의 마음을 읽을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나는 더욱 더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기 위해서 노력해야 할 것 같다.

 

다음은 향후 구체적인 시기에 따른 나의 비전이다.

 

 5년 뒤 나는 군복무를 마치고 교단에 서 있을 것이다. 아마도 이 시기에 나는 많은 갈등을 겪을 것 같다. 학교에 나가 현실과 내가 생각했던 이상 사이에서 좌절하고 갈등하게 될 것이다. 지금도 현직 선생님들이 나에게 막상 학교에 나가면 자신이 교대에서 다니던 교사로서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이 매우 힘들다고 말씀해 주신다. 매일매일 처리해도 계속 쌓여가는 공문들과 동료 선생님, 학부모, 교장・교감 선생님들 사이에서 아이들을 뒷전으로 밀려나기 쉽다고 말씀해 주셨다. 이 시기는 처음 학교에 들어가서 그곳에 적응하고, 그 사이에서 갈등을 겪는 시기일 것 같다. 하지만 갈등 속에서도 학생들에 대한 열정은 놓지 않을 것이다.

10년 후의 나는 선생님으로서 발전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을 것이다. 나 자신에게 내가 되고자 했던 참교사의 길을 걷고 있는지 스스로 질문을 하면서 나의 발전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을 것이다. 물론 전부터 이러한 고민을 많이 했어야 했지만 주변상황으로 볼 때 녹록치 않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그래서 10년 후라면 주위에 상관없이 나의 발전을 위해서 시간을 투자 할 수 있을 것 같다. 다양한 연수를 받으면서 그동안 알지 못했던 새로운 수업방식을 익히고, 그것을 수업에 적용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을 것이다. 전과는 다른 신선한 수업을 하는 선생님의 수업 동영상도 구해서 보고, 다른 선생님들과 연락을 하면서 서로가 가진 정보를 공유하기도 하는 등 교사로서 발전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을 것이다.

20년 후 나는 학교를 잠시 떠나 장학사나 교육청 쪽으로 가고 싶다. 그 동안의 교직 생활을 통해서 학교에서 무엇이 부족하고 어떤 점이 잘못 되었는지 몸소 익혔을 것이다. 때문에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 교사로서는 고치기 힘든 점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교육청이나 장학사 등 문제점을 해결하는데 좀 더 수월한 직업으로 옮길 것이다. 그 전까지는 교실에서 아이들을 위해 힘썼다면, 이제는 아이들이 좀 더 나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학교 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직업에서 아이들을 위해 활동할 것이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대학원을 졸업하고, 더 많은 공부를 해야 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 또 기회가 된다면 여러 선진국을 돌아다니면서 그들의 교육 환경을 배워오고 싶다. 우리 아이들이 좀 더 나은 환경에서 교육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이 20년 후 나의 가장 큰 바람이다.

30년 후면 이제는 교사로서의 나의 삶을 정리할 때가 될 것이다. 이 시기에 나의 지난 30년간의 교사생활을 돌아보면 어떤 생각이 들까? 과연 내가 처음 다짐했던 참교사의 꿈은 이루었을까? 이때 나 자신에게 후회 없는 교사로서의 삶이었다고 느낄 수 있기 위해 지금부터 노력하는 것 같다. 이 시기쯤 되면 나를 거쳐 갔던 많은 학생들이 이제 사회인으로 나올 때이다. 그런 아이들이 바르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교사로서의 삶에 다시 한 번 보람을 느낄 것 같다. 정말 이때의 보람을 느끼기 위해 다시 한 번 훌륭한 참 교사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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