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선언

사회교육과 이다솜

미래 교육 2011. 11. 13. 21:05

비전을 어떻게 세울까 생각하다보니 나를 가르쳐주셨던 선생님들이 생각이 났다.
내 기억 속 선생님이 아니라 ‘스승님’으로 남아계시는 분들을 생각해보았다. 초등학교 3학년 때 담임선생님께서는 내 기억으로는 40대이셨는데 언제나 열정으로 가득하셨고, 우리와 언제나 어울려 우리 얘기를 들어주셨다. 그 분에 반해 단지 ‘담임 선생님’으로만 남은 6학년 때 선생님은 젊은 초임 교사셨다. 그 분은 우리들에게 애정이 없으셨고, 툭하면 반 아이들에게 기합을 주시고 우리와도 소통하려 하지 않으셨다. 내 기억 속의 ‘스승님’과 ‘선생님’은 “소통”이란 기준으로 나뉘었던 것이다. ‘스승님’ 덕분에 나는 어떤 교사가 되고 싶은지 길이 보였다.

5년 후) 이제 갓 선생님이 되어 열정으로 가득할 것 같다. 수업 준비도 열심히 하고 교구도 열심히 준비하겠지만 그러다 보면 그 열정 때문에 아이들과 소통하는 것은 잊을 수 있다. 또 그 때쯤이면 결혼을 해서 곧 아이를 갖게 되고 그러다보면 아이들과 소홀해지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그런 선생님에게는 ‘우리 선생님은 맨날 바빠’, ‘우리 선생님은 우리를 안 좋아하는 것 같아’란 말을 나도 했었던 것 같다. 나는 아이들과 쉬는 시간, 점심 시간 할 것 없이 항상 아이들 곁에 있고 싶다. 물론 어떤 날은 피곤하기도 하고, 귀찮기도 하겠지만 학교에서는 선생님이 부모다. 그런 마음가짐으로 아이들 옆에서 아이들 얘기에 귀를 기울여 주고 공감해줄 수 있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

10년 후) 이때쯤이면 학교생활도 안정적으로 하고 있을 것이다. 아이들과 어떻게 소통해야하는 지도 어느 정도 익숙해졌을 것 같다.(물론 매년 아이들이 바뀌지만) 나는 원래 심리 공부를 하고 싶었다. 그런데 부모님의 말씀을 따라 교대에 들어와 교사가 되었다. 안정적이고 익숙한 생활이 되었으니 학교생활도 하면서 심리 공부를 하고 싶다. 심리∙상담 공부를 하면 아이들과 소통하는 데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리고 학교 다닐 때 외국어 공부를 너무 많이 못해서 해외 연수도 많이 다니고 싶다. 또 교육선진국으로 가서 아이들에게 즐거운 수업, 남는 수업이 될 수 있을 지도 공부하고 싶다.

20년 후) 40대가 되면 아이들에게 훈계하려는 선생님이 될 것 같다. 하지만 경험상 그런 선생님에게 훈계를 받아도 배우는 게 없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이다. 40대가 되어 그 자리에 멈춰있고 싶지 않다. 나는 노력하는 교사가 되고 싶다. 이때에도 역시나 해외 연수나 국내 연수도 많이 다니고, 학원 한 가지 정도는 다녀서 자기계발을 하고 싶다. 또 열린 생각을 하는, 개방적인 생각을 하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 교대의 특성, 교사의 특성은 보수적이라는 것이다. 보수적인 마음으로는 아이들과 소통을 할 수 없을 것 같다. 이 때쯤이면 내 아이도 사춘기에 접어들 것이다. 나의 아이를 위해서라도 우리 반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아이들 말에 귀 기울이고 받아들일 건 받아들일 줄 아는 엄마, 선생님이 되고 싶다. 또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 많이 하는 것, 많이 보는 것은 직접 듣고, 먹어보고, 해볼 것이다. 그래야 아이들을 이해하고 소통도 원활해질 것 같다.

30년 후) 이때는 교사로서는 거의 마지막을 향해 갈 때 이다. 이때는 아마 저학년을 많이 담당하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자기계발을 멈추지는 않을 것이다. 역시나 이때에도 꾸준한 연수를 받고 자기계발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현재에도 정상가정이 아닌 한부모 가정이나 혼혈인 아이가 많은데 미래에는 이 수가 더 많아질 것 같다. 지식을 가르치는 선생님으로서는 곧 역할이 끝나지만 내가 공부했던 심리∙상담으로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

나는 끊임없이 자기계발을 하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 그 자리에 멈춰있는 선생님이 되고 싶지 않다. 나이가 들어도 아이들과 소통이 가능하고, 언제나 유쾌하고 에너지 넘치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 경력이 늘수록 아이들을 기계적으로 다루는 선생님들이 있는데 나는 그런 선생님이 되고 싶지 않다. 귀 기울여주는 선생님, 인정해주는 선생님, 옆에 있어주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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