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선언

사회교육과 육조은

미래 교육 2011. 11. 13. 20:32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되겠다는 생각을 나는 초등학교 때부터 가졌던 것 같다. 교단에 서는 선생님들을 보면서 막연히 꿈꿔왔었다. 이런 막연한 꿈을 가지고 중고등학교 때 열심히 공부해 교대에 들어왔다. 그리고 벌써 학교에 다닌 지 2년이 지났다. 그렇지만 지금까지 학교를 다니면서, 구체적으로 어떤 교사가 될 것인지에 대해 아직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지 않았다는 사실이 새삼 날 한심하게 만들었다. 초, 중, 고등학교를 다니고, 두 번의 실습을 나가면서 나는 '저런 선생님은 되지 말아야지' 라는 생각만 했을 뿐 내가 어떤 선생님이 되어야 할지에 대해서는 고민해 보지 않았다. '나는 어떤 교사가 될 것인가?' 아이들이 좋아하는 선생님? 엄격하게 아이들을 지도하는 선생님? 나는 한마디로, 내가 가르친 아이들의 머릿속에, 가슴속에 기억되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 그렇다면 아이들에게 기억되는 선생님이란 어떤 선생님일까? 내가 생각하기엔 모든 방면에서 아이들에게 인정받는 선생님이라고 생각한다. 인정받는 다는 것이 눈에 보이는 것에 의해서만이 아니라, 선생님으로서 아이들을 지도하는 것만을 넘어서서 아이들의 내면적인 것 까지도 채워 줄 수 있는, 정을 줄 수 있는 그런 선생님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이런 선생님이 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안다. 아이들을 지도하는 것을 제외하고도 학교에서 다른 업무로 인해 아이들에게 소홀해질 수도 있다. 그렇지만 내가 생각하고 있는 나의 선생님으로서의 모습을 잊지 말고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다.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 역시도 남들의 머릿속에, 가슴속에 기억되는 사람이 되기를 원한다. 또한,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와 다른 사람에 대한 이해로 가득한 사람이 되기를 원한다. 자기 자신에만 신경 쓰느라 다른 사람의 아픔과 슬픔을 보지 못하는 사람이 아닌, 다른 사람들을 먼저 볼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원한다.


5년 후에,
나는 발령난지 얼마 되지 않은 선생님일 것이다. 열정이 넘치는 선생님이 되어 많은 것을 시도해보고, 많은 실패를 경험할 것이다. 한 학급의 담임선생님이 되어, 아이들을 지도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수업시간에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과 수업 외에 아이들을 지도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아 힘도 들 것이다. 그렇지만 실패에 부딪혀 좌절하지 않고 선배 교사들의 지도와 조언을 얻어 더 노력할 것이다. 내가 되고 싶은 선생님이 되기 위해 부단히 공부하고 노력할 것이다. 또한 하루하루 학교에서의 생활을 정리하면서 '교단일기'를 쓸 것이다. 선배교사들의 조언도 적고, 내가 가르치는 여러 아이들의 특성을 적으면서 나 나름대로의 아이들 지도 방식을 계획해 나갈 것이다.

10년 후에,
학교에서 교단에 서는 것이 어느 정도 안정될 시기일 것이다. 수업시간에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과 수업 외에 아이들을 지도하는 것도 익숙해졌을 것이다. 익숙해지면서, 초임이었을 때 가졌던 열정도 줄어들고, 생각들도 많이 안일하게 바뀌었을 것이다. 이렇게 되지 않기 위해서 지금까지 썼던 '교단일기' 도 읽으면서 초임 때 가졌던 열정도 떠올리고, 나의 교사로서의 비전도 떠올리면서 더 더욱 아이들을 잘 지도하는 선생님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20년 후에,
교단에 선지, 오랜 시간이 흘렀다. 시골 학교의 아이들은 제대로 교육받지 못한다는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 나는 시골 학교에 자원해 그곳에서 선생님이 되었을 것이다. 적은 수의 아이들이지만 그 아이들에게 정말 제대로 된 교육을 하고 있을 것이다. 여기서 제대로 된 교육이란 것은, 교사로서 많은 경력을 가졌지만 그것에 만족하지 않고, 수업의 질을 높이기 위해, 수업 외에서의 아이들을 더 잘 지도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 일 것이다.

30년 후에,
교사로서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는 마지막 시기가 아닌가 싶다. 나의 그동안의 교사로서의 모습을 정리하고, 반성하는 시기가 될 것이다. 많은 후회가 남겠지만 마지막까지도 아이들에게 인정받고, 열정을 가진 선생님일 것이다. 그 동안 쌓인 많은 경력들과 경험들을 바탕으로 강연도 다니고, 많은 후배교사들에게 도움도 주는 선생님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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