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선언

영어교육과 임지은

미래 교육 2012. 6. 8. 01:31

나의 꿈은 어릴 적부터 약사, 선생님, 번역가, 여행가이드 등 여러 가지 꿈을 가지고 있었다. 초등학교 선생님이라는 꿈은 초등학교 때부터 항상 장래희망 리스트에 빼놓지 않고 자리 잡고 있었지만, 진로를 결정할 고등학교 시절에 많이 흔들렸던 것 같다. 교대에 가고싶은 마음은 많았지만, 주변 사람들의 고운(?)시선이 나에게는 너무너무 따갑게 느껴졌다. ‘등록금도 조금 드니깐 부모님 좋으시겠다, 졸업하고 직장 바로 잡을 수 있으니깐 좋겠다. 초등학교 선생님만큼 안정적인 좋은 직장이 어디있니?, 초등학교 선생님은 방학도 있으니깐 방학 때 쉬면서 돈 벌겠네…’ 이러한 주변의 관심이 내 마음을 아프게 해서 그 사람들에게 ‘초등학교 선생님 안할거에요.’라고 마음에 없는 말을 하기도 하였다. 사실 ‘초등학교 선생님’이라고 하면 선생님 그 자체에 대해 이야기하기 보다는 안정적인 직업, 다른 대학에 비해 싼 등록금, 방학, 1등 신부감 등을 연상하기 마련이다. 나는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초등학교 선생님이 아닌 아이들의 영혼을 살리는 존재로서의 초등학교 선생님이 되고 싶다. 물론 잘 가르치는 선생님도 좋지만, 내 기억에 남는 선생님은 수업을 잘하는 선생님보다는 따뜻한 마음씨로 사랑해주시는 선생님이었다. 하지만, 요즘의 내 모습을 돌아보자면 내가 결심한 교사의 모습과 마음가짐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는 것 같다. 이 생활에 안주하게 되면서, 초등학교 선생님으로서 가져야할 마음가짐, 교육에 대한 관심을 갖기 보다는 임용TO가 적게 날것을 걱정하는 등 몇 년 후 보장되어 있는, 몇 년 후 이 일을 하게 될 나의 모습을 떠올려보며 이 삶에 편안함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이러한 나의 모습들은 매주 만나는 교회의 초등학교 5,6학년 아이들의 선생님으로 봉사하게 되면서 다시한번 나의 모습을 돌아보게 된다. 사춘기가 찾아와서 인사도 안하고 말도 안 듣는 아이들, 어른들처럼 화장이 하고 싶어서 BB크림을 바르고 하얀 얼굴로 교회에 오는 아이들, 친구와 싸워서 그 친구와 말하지도 않는 정말 다양한 아이들을 만나고 있다. 나는 이러한 아이들의 마음까지도 헤아리고 마음깊이 사랑하고 포용하는 따뜻한 선생님이 되고 싶다.

5년 후에 나는 신규교사라는 타이틀을 막 벗어나려고 하는 교사가 되어있을 것이다. 열정만큼은 가득한데, 현실의 나의 모습은 아직 부족해서 열정에 따라가지 못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선배 교사들과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면서 학급 운영에 대한 정보도 나누고, 수업에 관련된 좋은 의견들도 나누면서 많은 경험과 지식들을 쌓아갈 것이다. 아이들과도 마음 깊이 이야기를 나누며 아이들의 마음을 헤아리고자 노력하는 교사일 것이다.

10년 후에 나는 다른 지역에서 다른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을 것이다. 경험이 쌓여서 새로운 곳에 대한 적응도 쉽게 해내는 어느 정도 능숙한 교사가 되어있을 것이다. 이 시기에는 누군가와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려나갈 것이다. 또한 연구해 보고 싶었는데 하지 못했던 분야를 연구해보고 공부해보고 싶다.

20년 후에 나는 어느 정도 노하우와 경력이 쌓인 선생님이 되어있을 것이다.. 또한 내 아래로 후배 교사들도 많이 들어와 있을 것이다. 이러한 후배 교사들에게 도움과 충고를 주는 수석교사가 되어있을 것 같다. 여러 가지 교수법을 이용하여 다양하고 즐거운 수업을 할 뿐만 아니라 학부모와의 관계와 동료 교사들과의 관계에서도 원만하고, 무엇보다도 아이들과의 관계에서 아이들의 마음을 부모님만큼이나 잘 아는 선생님이 되어있을 것이다.

30년 후에는 중년의 선생님이 되어있을 것이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시들어가는 열정을 다시 회복하기 위해서 외국으로 1,2년 정도 파견교사로 나가 있을 것이다. 내가 가진 경험과 실력으로 새로운 나라에서 새로운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교사에 대한 나의 마음가짐을 바로잡음으로써 다시 한번 교사에 대한 뜨거운 열정과 패기를 되살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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