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선언

컴퓨터교육과 조은비

미래 교육 2012. 6. 8. 12:01

  유아 교육을 전공하시고 전직 유치원 선생님이 셨던 어머니의 영향으로 나는 어렸을 때부터 내 또래나 아니면 나보다 더 어린 아이들을 어머니께서 가르치시는 모습을 많이 보고 자라왔다. 그래서인지 꽤나 일찍부터 교직으로 진로를 정해 공부를 했다.

 

  내가 선생님이 되고 싶은 가장 큰 이유는 그것이 굉장히 보람찬 일이기 때문이다. 다른 직업을 비하하는 것은 아니지만, 아픈 사람을 상대하는 의사나 손님의 머리카락을 상대하는 미용사에 비하면 자라나는 싱그러운 새싹같은 순수한 어린이와 함께 생활하는 것은 교직이 가진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또 다른 이유가 있다. 예로부터 우리나라는 물적 자원이 부족하기 때문에 인적 자원의 중요성이 크게 강조되어 왔다. 그래서 교직도 이러한 인재 양성의 측면에서 중요한데, 이러한 사명감이 나를 더 끌어당겼다.

 

  나는 아이들의 잠재적 능력을 최대한 끌어 내고 발견해주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 공부를 하면서 가끔 선생님이 되어 있을 미래의 내 모습을 상상하곤 하는데, 그럴 때마다 항상 초등학교 5학년 때의 담임 선생님이 떠오르곤 한다. 파스텔톤의 색처럼 내 기억 속에 남아있는 선생님의 모습은 생각만 해도 기분 좋은 여운이 남는다. 이제 막 발령을 받으신 신규 선생님이셨는데 1년 동안 열정을 다해 우리 반을 가르쳐 주셨다. 그 모습에 반해 선생님을 잘 따랐던 난 종업식날 땅이 꺼지도록 울었던 기억이 있다. 게다가, 그 선생님과 함께 했던 한 해가 정말 소중했던지 10년이 지난 지금도, 내가 희망하는 미래의 내 모습을 상상해보면 과거의 그 선생님의 모습과 겹쳐진다. 그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보니, 젊음과 열정으로 우리에게 다양한 경험을 해보도록 해주셨기 때문인 것 같다. 그 선생님을 통해 처음 접한 것이 많아 아직도 뚜렷하게 기억에 남을 정도니 말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러한 경험들이 나에게는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나도 그 선생님처럼 아이들에게 간접적으로라도 세상의 여러가지 다양한 것들을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고, 아이들의 잠재적 능력을 발견할 줄 아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


  5년 후, 나는 27살이다. 결혼은 늦게 할 생각이므로 이 시기에 최대한 많은 곳을 여행하고 싶다. 단지 과시용의 먹고 놀고 즐기는 여행이 아닌 배우는 여행을 하고 싶다. 독서 여행이나 역사 여행 등 테마가 있는 여행이 현재 내가 꿈꾸고 있는 미래의 여행이다. 그 이유 또한, 눈과 귀로 많은 것을 담아 와 아이들에게 전해주고 싶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것은 5년 후가 아닌, 교직에 입문할 때부터 할 생각인 것인데... 바로 '교육일지'를 쓰는 것이다. 매일매일 수업을 하면서나 준비하면서 있었던 일, 느낀 점 등을 적어 놓을 것이다. 반성을 통해 더 발전하는 교사가 되고 싶기 때문이다.

  10년 후, 32살. 조금씩 안정을 찾고, 나태해질 수 있는 시기이다. 그럴 때일수록 새로운 것을 배우는 데에 힘을 쏟을 것이다. 억지로가 아닌 내가 하고 싶은 공부에 매진해 공부의 즐거움을 느껴보고 싶다.
  20년 후, 42살. 비교적 정교화된 교수 활동이 가능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교사는 걸어다니는 교육 과정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이 시기의 나는 교재 연구나 공개 수업 등을 열심히 하여 수석교사가 되고 싶다.
  30년 후, 52살. 정년퇴임을 10년 밖에 남기지 않은 시기이다. 이 시기의 나는 그 동안 써왔던 교육일지를 바탕으로 회고록 비슷한 책을 쓸 것이다. 책을 쓰면서 약 30년 간의 교직 생활을 되돌아보며 정리하고 잘못한 점은 반성할 것이다. 이 작업은 남은 교직 생활 10년을 더욱 견고하게 해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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