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선언

실과교육과 김지현

미래 교육 2016. 5. 28. 23:36

 어렸을 때부터 ‘뭐가 되고 싶어?’, ‘꿈이 뭐야?’ 이런 질문들 들었을 때 나는 선생님 혹은 교사라고 대답을 했었다. 하지만 이것은 진정으로 내가 교사를 열망하거나 뚜렷한 목적이 있어서 그랬던 것은 아니다. 그냥 그런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서 늘 교사라고 대답을 했었다. 그리고 그 당시에도 교사라는 직업이 남들에게 말하기 무난한 직업이었던 것 같다. 그러다 점점 자라오면서 진로에 대해서 고민하면서 되고 싶은 것도 많이 바뀌었는데, 결국 나는 교대에 진학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어느덧 교대에서도 3학년이 되었고, 이제 정말 현실의 교사가 머지않은 때가 되었다.
 꿈이 교사라고 오랫동안 말을 해왔고 교대를 다니고 있지만 내가 어떤 교사가 되고 싶은지에 대해서는 많이 생각을 해보지 않은 것 같다. 대학에 와서 공부를 하면서도 그저 평범한 대학생들처럼 수업을 듣고, 과제를 하면서도 그저 성적만 생각했지 깊게 생각하지 않았다. 난 정말 교사를 직업으로서만 생각을 해온 것은 아닐까. 내가 이렇게 생각하고 학교 현장에 간다면 나는 정말 좋은 교사라고 말을 할 수 있을까? 주변에서 저런 사람이 교사를 해? 이런 말을 듣지 않을 수 있을까? 이렇게 생각을 하니 지금 내 자신의 태도는 무책임 한 것 같다. 내가 정년까지 교사를 한다고 가정하면 1000여명 정도의 아이들을 만날 것이고, 난 이 아이들에게 올바른 가르침을 주고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인가. 난 이렇게 되지 않기 위해 내가 갖추어야 할 마음가짐에 대해 생각을 해보았다.
 내가 우선 필요한 것은 아이들에게 관심을 가져주고 이해해주는 태도라 생각된다. 정말 수업만 하고 반에 무책임한 선생님 보다는 관심을 가져주고 아이들을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하면서 아이들을 알아갈 수도 있고, 궁금한 점이 생기면 대화도 하면서 친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초등학교의 아이들은 어른인 나와 수준이 같지 않다. 교생을 가면서도 아이들이 하는 농담에 잘 공감되지도 않고 말을 하는 것을 들어보면서 정말 공감하기 힘들구나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오랜 시간동안 아이들과 지내야 하니 이 아이들은 나와 같지 않고 나와 공감하는 부분이 다르다는 것을 인지하고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이해를 하도록 노력해야 된다. 이것이 학생들에게 다가가는 좋은 첫 걸음이라고 생각한다.
 그 다음 필요한 점은 편애하지 않게 모두를 대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모두에게 똑같은 무관심인 것은 아니다. 나도 학창시절 특정 아이만 편애하는 담임선생님도 만났고, 모두에게 무관심하고 수업만 하시는 담임선생님도 만났다. 모두 초등학교에서 만난 것은 아니었지만 이런 선생님과 1년을 생활하다보면 남는 것은 선생님에 대한 불만과 불신 등의 감정이었다. 편애를 하면 편애 받는 친구에게도 좋지 않은 감정이 생기고 교실에서 친구들끼리도 잘 지낼 수 없었다. 무관심한 선생님을 만나면 학생들이 선생님에게 관심 받는 걸 포기하고 교사로부터 기대하는 것이 없으니 그 교사에 대해 항상 좋지 않은 말이 나왔고, 태도도 좋지 않았다. 그러니 모두에게 똑같이 애정의 관심을 가지고 대해야 한다. 난 내가 교사를 하면서 이점들은 꼭 지켜야 할 것 같다. 학생들을 잘 이해하고 관심 가져주는 선생님이 되기 위한 최소한의 노력이고 어쩌면 교사로서 연차가 올라가도 지키기 어려운 점이라고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더 적어보자면 나는 교사가 되어서도 발전이 있는 교사가 되고 싶다. 급속하게 발전하고 트렌드가 바뀌고 있는 지금 시대에서 아이들과 더 잘 소통하고, 좀 더 나은 수업을 하기 위해 무엇인가를 배우고 싶다. 그 발전이 학문을 통해 지식을 쌓는 것일 수도 있지만, 학문이 아닌 무엇인가에도 관심을 가지고 알아가고 배우는 것일 수도 있다. 그렇게 계속 배움의 태도도 이해하고 열정과 즐거움을 가지고 그 기운을 아이들에게도 전해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모든 학생에게 기억될 수 없고 좋은 교사로 남을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단 한사람에게 만이라도 긍정적 영향을 끼치고 기억에 남는 선생님이 된다면, 내가 교사로서 뿌듯함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교사를 하면서 그렇게 영향을 끼친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