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대에 입학했을 때 예상과는 달리 꽤 많은 사람들이 원래 꿈이 선생님은 아니었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이었다. 억지로 떠밀리듯이, 선생님이라는 직업은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이 교대에 온 사람은 나 하나일 것이라 생각했는데 말이다. 나는 꿈이 여러 번 바뀌었지만 내 꿈이 교사였던 적은 없다. 그래도 나름 공부에 흥미도 있었고 어렸을 때부터 동생 공부를 도와주었기 때문에 가르치는 것에 대해 관심은 있었다. 그것이 다였다. 어렸을 때부터 딱히 존경하는 선생님도 없었고 나에게 크게 격려라던가, 힘을 준다던가 했던 선생님도 없었다. 내가 느낀 선생님이란 그냥 학교가면 만나는 존재이며 각 과목에 대해 공부시키는 사람 그 뿐이었다.
그랬던 내가 교대에 와서 실습과 수업을 통해 앞으로 몇 년 내에 바로 현장으로 나가 초등학교 학생들을 가르쳐야 한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 배우게 되니 마음가짐이 달라지게 되었다. 1학년 때부터 우리들이 현장으로 나가 교직생활을 하는 동안 1000명의 아이들을 만나게 될 것이고, 그 아이들을 바른길로 나아가도록 돕는 것이 참교사의 역할이라고 들었다. 그렇게 나는 자동적으로 예비교사가 되었고, 입학부터 지금까지 교사가 되기 위한 과정을 거치고 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어떤 교사가 될 것인지 생각해 볼 기회가 없었는데, 단지 글로 적거나 구체적으로 내뱉지 않았을 뿐. 마음속에서는 가장 먼저 내 인생에서 힘이 되어준 선생님 한 분이 떠올랐다. 나는 그 선생님과 같은 교사가 될 것이다.
교육열이 강한 한국의 학생들이라면 학교, 학원, 인터넷 강의 등을 통해 난다 긴다하는 명강의들을 많이 접해 보았을 것이다. 실제로 ‘잘’ 가르치는 선생님은 너무도 많다. 하지만 내가 되고 싶은 교사의 모습은 잘 가르치는 것 이상으로 잘 안내하고 보살피는 것에 가깝다. 학생의 마음을 헤아려주고, 학생의 말에 잘 귀 기울이며, 공감해주는 선생님 말이다. 그러나 무조건 학생의 말을 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적절한 길을 안내하며 당근과 채찍을 현명하게 주며 진정한 인생의 등대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런 역할은 중, 고등학교의 과목 담당 선생님이나 학원 강사 보다 초등학생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것 같다. 실제로 나도 초등학교 때 여러 선생님을 만났지만 날 인정해주고 날 칭찬해주고 격려해주었던 선생님들만 기억에 남는다. 지금 당장 교과교육론, 교재연구 및 지도법 과 같은 강의들을 듣고 있지만 이러한 강의에서의 배운점을 아이들에게 효과적으로 쓰려면 먼저 아이들이 믿고 신뢰 할 수 있는 그런 선생님이 되어야 할 것이다. 따라서 학습내용에 대한 지식 전달을 기본이요, 아이들과 진정으로 소통이 가능한 교사가 되는 것이 나의 교사로써의 비전이다. 서툴수도, 완벽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아이들과 한명한명 진심으로 소통하고 아이들이 먼저 와서 이야기 할 수 있을만큼 열려 있는 그럼 선생님이 되고 싶다. 나는 내가 거쳐간 초등학교 선생님이 전부 기억나지는 않는다. 그러나 나는 아이들에게 ‘이 선생님을 만나게 되어 행운이다’라고 느낄 수 있을 만큼 힘이 되고 격려가 되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 그래서 나를 거쳐간 학생들이 꼭 나를 기억할 수 있게끔 항상 힘쓰는 그런 선생님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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