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선언

국어교육과 2014 하준수

미래 교육 2016. 5. 29. 16:21

직업 선택을 할 때, 흔히 적성과 흥미, 성격 등을 고루 고려하기 마련이다. 그 뿐만 아니라 자기 가치관에 따라 보람이나 명예,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는 길일 수도 있다. 그런데, 요즘 청년들의 경제적 지위가 워낙 불안정하다보니, 평범하게 사는 것이 너무나도 힘들어졌다. 단지 평범하게 살기 위해서 죽도록 노력해야하는 시대가 왔기 때문에 청년들은 도전하지 않고, 안정적인 직장을 찾아 나섰다. 그것이 최근 공무원 시험과 대기업으로 수십만 명이 몰려드는 이유이며, 교육대학교의 입시 결과는 꾸준히 높아져 가고 있다. 실제로 상당한 숫자의 교육대학생들이 적성과 흥미, 보람과는 무관하게 학교를 선택하지 않았을까. 이런 이유로 많은 교대생들이 고민하고 힘들어하는 것 같다.

이 글을 쓰고 있는 나조차도 이런 세태에 무관하지 않다. 심지어 나는 비교적 일찍부터 선생님을 꿈꿔왔고 동경했었다. 이해하기 쉽게 가르쳐 주는 것도 자신 있었고, 천성적으로 아이들을 좋아하는 편이라 생각했다. 한 사람의 인생에서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바르지 않은 행동을 하게 되면 바로 잡아주고 보듬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교생 실습을 처음 나갔을 때, 피곤하고 힘든 점도 많았지만 내 천직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존경하고 좋아했던 선생님들을 닮기 위해 오히려 더 노력하고 싶었다. 미래에 얻을 보람을 생각하면 힘든 일도 아니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이런 결심과 즐거움들은 빠르게 무너졌다. 내가 생각하는 본질적 측면과는 괴리된 강의들도 많았고, 관련이 있는 것은 기초적이거나 기술적인 측면에 치중해 있었다. 누군가가 본다면, 변명이라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약간은 사소해 보이는 이런 문제에서부터 시작해 내 양심에 관한 고민들을 많이 하게 되었다. 고민을 통해서 결론을 내보아도 다시 원점으로 돌아오는 것이 계속 반복되었다. 이렇게 계속 고민을 하다 보니, 그래도 해결되는 것들은 있었다. 평소 생각하는 이상에서 벗어난 사실들을 인정하는 것, 선생님이 되고 난 후 훨씬 더 먼 미래의 일까지 고려해보는 기회도 있었다.

고민 끝에 다음과 같은 목표들을 설정했다. 1. 탈권위주의적인 교사 2. 나부터 행복한 교사 3. 교육이론이나 기술도 열심히 습득하지만 내가 긍정적으로 여기는 교육자들의 실제 표본을 더욱 중요시 할 것. 첫 째는 내가 가장 존경하고 좋아했던 선생님들로 인해서 가진 목표이다. 그분들은 작은 권위이든 큰 권위이든 스스로 내려놓았고, 그 모습을 본 학생들에게는 호감과 신뢰를 얻었다. 교사 자신은 끝없이 연구와 자기 계발을 멈추지 않고 열정을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뿐만 아니다. 오히려 완벽함을 갖춘 교사는 학생들의 입장을 이해해주기 힘들다. 프로야구만 보아도 선수시절 슈퍼 스타였던 감독들이 오히려 팀을 잘 이끌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선수들에게 존경받고 권위는 살아있겠지만, 평범한 선수들의 고충과 문제점들을 이해해 주지 못하는 것이 크기 때문이다. 소수의 성공한 슈퍼스타 출신 감독들도 굉장히 세심한 성격과 전략을 가지고 있었다. 최근 각광받는 감독상은 밑바닥에서부터 올라온 경우가 많다. 둘 째는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을 수 없다는 이제는 격언이 되어버린 말에서 착안했다. 내가 행복하지 못하다면 학급 구성원들도 그렇게 될 것이다. 물론 많이 고민하고 노력해야겠지만, 그런 고충이나 스트레스들을 떠나 학급을 즐거운 공간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이다. 셋 째는 교육 이론을 익히는 것에만 치중하여, 그것을 실제로 적용시키지 못하는 것을 경계하려는 것이다. 또한 한번 배운 교육이론은 다시 들춰보지 않겠지만, 새로운 교수 방법이나 실제 표본들은 꾸준하고 계속적으로 생성될 것이므로 이를 신조처럼 여기고 자기 계발의 계기로 삼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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