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선언

윤리교육과 20140003 김세빈

미래 교육 2016. 5. 29. 23:32

행복. 교사로서 각각 다양한 꿈과 비전들을 한가득 품에 안고 각자의 교실에 들어서겠지만, 행복이야말로 아마 많은 교사들이 생각하는 교육의 본질이자 가장 궁극적인 목표가 아닐까 싶다. 나 또한 다른 사람들과 별반 다를 게 없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내가 몇 년 후 교사가 되었을 때 만들고 싶은 교실이 바로 학생들이 그리고 내가 행복한 교실이다.

사실 아이들을 관찰하는 데에 그쳤던 두 번의 짧은 교생실습 기간 말고는 실제 교육 현장에 몸담아 볼 기회도 없었고, 긴 시간동안 직접 아이들과 부딪쳐가며 교육을 해 본 적도 없기 때문에 행복한 교실을 만들겠다.’라는 이 단순해 보이는 나의 비전이 정말 단순하게 성취될 수 있는 목표인지, 아니면 너무나도 많은 어려움들을 극복해야만 겨우 근접해갈 수 있는 목표인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물론 내가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고 얼마나 노력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말이다.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고등학교 3학년 때까지, 나에게 선생님이란 언제든 나의 고민을 털어놓고 의지할 수 있는 그런 존재였다. 특히 고등학교 때에는 몇몇 친구들과 쉬는 시간마다 교무실을 기웃거리며 선생님들께 인사를 하고 우리 이야기를 하면서 정말 행복한 시간들을 보내곤 했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너무나도 당연하지만, 학교를 다니면서 늘 나를 믿어주고 내가 잘못하더라도 무조건 비난하려 하지 않았던 선생님들을 더 열심히 따르곤 했다. 사춘기가 왔던 중학교 시절뿐만이 아니라 학교 다니는 모든 시간동안에 나는 그리고 우리들은 선생님의 정서적 지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했던 것 같다.

아이들은 그 사람이 선생님, 부모, 친구 아니면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도 그 마음과 하고자 하는 것들을 무시하는 사람보다는 지지해주는 사람에게 더 마음을 열고 소통하고자 할 것이다. 문득 교육은 선생님이 너 이렇게 하면 안 돼.’, ‘이런 건 하면 안 돼.’, ‘이렇게 해야지.’와 같은 단순한 지시를 하는 것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내린 결론은 선생님과 학생이 서로의 마음을 이해해주고 존중해주는 것으로부터 교육이 시작된다.’라는 것이다.

교사가 개개인의 아이들을 나와 동등한 하나의 인격체로 생각하고 존중·인정해주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자세라고 생각한다. 각각의 아이들을 존중해주기 위해서 가장 선행되어야 할 것은 아이들을 세심히 관찰할 수 있는 눈과 그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귀를 갖추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통해 아이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어떻게 생활하고 있는지를 늘 파악하고 그 아이들과 대화를 나누며 정서적으로 교감할 수 있는 교사가 되고 싶다. 또한 아이들이 무언가 실수를 하거나 잘못했을 때 그것들을 곧바로 바로잡으려 하거나 지적하기보다도, 왜 이런 행동을 했을지 아이들의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할 수 있는, 그리고 잘 했을 때 더 크게 칭찬해줄 수 있는 교사가 되고 싶다.

초등학교에서 정해진 교과지식 내용을 배우는 것도 정말 중요하지만, 아이들이 교사와 그리고 아이들끼리 서로 상호작용 하면서 책에서는 배울 수 없는 여러 가지 것들을 배우는 것 또한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여러 가지 것들 중 하나가 바로 존중하는 마음이다. 선생님과 아이들이 서로 존중하며 함께 교실을 이끌어나갈 때 진정으로 행복한 교실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나는 공부에 관심이 없는 아이들에게 공부를 하라고 다그치기 보다는 다른 다양한 것들을 경험하게 하고, 아이가 스스로 관심을 가지게 될 때까지 아이를 밀어붙이지 않는 교사가 되고 싶다. 아이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것을 찾게 하고, 그것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나의 최종적인 목표이다. 아이들이 정말로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무엇을 잘 하고 무엇을 좋아하는지를 잘 살펴보고 그것을 할 수 있도록 아이들을 지지해주는 교사가 되고 싶다.

아이들이 서로 존중하는 마음을 갖게 하는 것, 그리고 진정으로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키워내는 것이 바로 교사로서의 나의 비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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