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꿈은 누군가가 정말 간절하게 도움이 필요할 때 앞뒤 조건 생각 하지 않고 도와 줄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교대에 진학하면서부터, ‘ 나는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아이를 가르쳐야할까 ’ 라는 고민을 많이 하였지만 수업의 커리큘럼은 대부분 교사가 알아야 할 지식과 교수 방법론에 대해서 구성되어 있어서 이 질문에 대한 도움을 내려주는 없었다. 내가 가지고 있던 질문에 대한 답과 생각을 한번 더 할수록 이 주제의 과제를 내주신 교수님께 우선 감사드린다.
세상은 시간이 갈수록 빠르게 진화하고 기술도 좋아졌지만 그만큼 사람들은 각박해지고 감정에 메말라져 가는 것을 요즘 느낀다. 이렇게 빠르게 변하는 사회 일수록, 자신을 지킬 수 있는 올바른 가치관을 가져야한다고 생각한다. 아직 까지 이것에 대한 답은 나도 내리진 못하였지만, 어떤 상황이 있더라도 나의 신념을 배반하는 행동은 하지 않을 것이다.
우선 교사로써의 나의 비전으로는 우리보다 좀 더 좋은 교육 과정과 가르침을 받는 학생들이 행복한 나라로 꼽히는 덴마크나 북유럽 쪽에 가서 워킹 홀리데이이든, 유학이든 직접 가서 배우고 오고 싶다.
한국은 다양한 수업 기법과 그에 대한 연구가 발달한 나라이다. 이것은 거꾸로 생각하면 한국의 학교가 그만큼 수업을 제대로 진행하기 힘든 여건에 있다는 얘기가 된다. 다인수 학급에, 아이들이 감당하기 힘들 만큼 많고 어려운 교육과정, 수업에 대한 관료적 통제, 공공적인 질서에 잘 훈련되지 않은 아이들, 사교육과 선행학습에 지쳐있는 아이들, 그리고 아이들과 교사를 옥죄어 오는 입시 부담 등의 상황을 극복하려니 교사는 끊임없이 몸부림 쳐야한다. 그래서 이러한 교실 상황에서 나름대로 노력하고 살아남은 교사들의 경우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반면 책으로 접한 교육 선진국이라고 하는 북유럽 국가들의 교실 수업을 보면 너무도 밋밋하였다. 아이들에게 학습지 한 장 달랑 주거나 지금은 우리학교에서는 쓰지도 않는 OHP필름을 사용해 설명한다. 조별 수업도 우리와 같이 체계적인 규칙을 활용해 세련되게 하지 않는다. 프로젝트 수업의 경우 우리 눈에는 너무 산만해보고 느슨해 보인다고 느낄지 모르겠지만 교사들은 아이들 개개인과 소통하면서 아이 하나하나가 자기에게 맞는 방식으로 학습을 해 나가도록 매우 세밀하게 돕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교사와 아이들의 관계가 물 흐르듯 잘 연결 되어 있음을 느꼈다.
최근 우리 교육 가운데에서도 수업 기법에만 몰두하는 그동안의 관성에 대한 반성이 여기저기서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들었다. 아이들의 잘 집중시켜서 효율적인 가르침을 할 수 있는 수업 방법만을 찾던 기존의 흐름을 넘어, 실제 그 수업에 참여한 아이 한명 한명 에게서 어떠한 상호 작용이 일어나는 지를 살피고 그 아이가 학업적이든 인격적이든 성장하게 이끌어 주고 싶다.
요즘 신문 기사들을 보면, 마음이 어두워진다. 지하철 스크린 도어을 수리하다가 변을 당한 청년은 분명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해서 자신이 가진 능력으로 자신의 직업에 소명을 가지고 최선을 다했을 것이다. 그런데 한 정치인은 그것에 대해서 조금만 더 여유있었더라면 덜 위험한 일을 선택했을 지도 모르겠다는 추모 트윗은 남겼고 그것은 나를 화나게 만들었다. 아마도 그 정치인은 서울대 출신에, 한국의 IT 산업을 이끈 엘리트여서, 그런 아래에 있는 사람들의 존재가 하찮게 느껴지고 모르겠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서 반드시 있어야 할 존재이다. 하청 업자에 대한 구조적인 체계에 대한 반성과 개혁에 대한 고민하기 보다는 그런 사고방식으로 추모 트윗을 남긴 것에 대해서 나는 많은 충격을 받았다.
나는 어린 시절의 교육이 한 사람의 인생을 좌우할 만큼 영향이 크다고 생각한다. 내가 교사가 되어, 많은 아이들을 만나게 될 것이다. 그러면 아이들에게 ‘ 너희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나도 존재한다 ’ 라고 가르쳐 주고, 똑똑한 아이에게는 더 성장할수록 발판을 마련하는 동시에 겸손함을 알려주고 다른 친구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아이가 되게, 부족한 아이에게는 거리낌 없이 도와줄 수 있는 교사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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