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부터 열정적으로 무엇을 원했던 적이 없었던 나는 교사가 되기 위해 교대에 들어온 것이 아니라 어쩌다 보니 교대에 입학하게 되었다. 지금은 예비교사로서 교사에 대해 여러 가지 생각을 하고 내가 교사로서 잘 해내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단계에 있다. 앞으로 많은 아이들이 자신들의 인생에서 ‘나’라는 초등 교사를 만나 어떤 전환점을 갖거나 가치관을 형성하는 등의 경험을 하게 될 것이고 나는 가까운 미래에 그런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이렇게 교사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만큼 최근 나는 많은 고민이 생기기 시작했다. 내가 교사로서 적합한 생활을 하고 있는지, 교사가 되어 아이들에게 어떻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근본적으로 나는 어떤 교사가 되고 싶은지 등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되었다. 나의 학창시절을 돌아보면 초등학교 시절 눈에 띄는 열정을 갖고 있지 않아 게임을 아주 좋아하지도 않았고 공부를 열심히 하지도 않았으며 운동에 욕심을 가지지도 않았고 친구들과 노는 데에도 큰 관심이 없었다. 게다가 학교에서 다양한 방과 후 활동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다. 중, 고등학교 때는 학교 선생님들이 강조하시는 것에 따라 오로지 공부에만 신경을 쏟았고 다른 분야의 활동들을 접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항상 그저 평범하게 살아온 기억만이 남는다. 지금은 어렸을 때 악기를 배우거나 운동을 배우는 등의 기회가 주어졌다면 어땠을까,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는 수업을 들었으면 어땠을까 등 당시 나의 단조로운 생활에 대해 의문이 들었다. 만약 학생으로서의 삶뿐 아니라 어린 아이로서의 삶을 더 누렸으면 지금의 나는 달라졌을 것이다. 이런 생각을 갖게 되니 나는 교사로서 아이들이 나처럼 단조롭고, 열정 없는, 경험 없는 삶을 살지 않도록 해주고 싶다. 즉, ‘새로운 경험을 위한 용기를 줄 수 있는’ 교사가 되고 싶다. 학생들이 새로운 것을 꺼리지 않고 협력하여 수업을 통해서든, 방과 후 활동을 통해서든 아이들이 ‘아이’로서 자유롭게 여러 경험들을 해볼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다.
3년간의 교대 수업과 교생실습을 통해 예비교사로서 어떤 교사가 되고 싶은가에 대해서 목표가 뚜렷해진 것 같다.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나 스스로 노력하고, 용기를 가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교사가 돼서도 흔들리지 않을 확고한 교사관을 확립할 수 있도록, 상상과는 다른 아이들의 현실에서 흔들리지 않도록 계속해서 고민하고, 생각하는 교사가 되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