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초등학교 5학년 때, 담임선생님을 만난 뒤로, 선생님 같은 좋은 초등학교 선생님이 되고 싶어 교대만을 바라보며 재수를 하였고, 전주교육대학교에 입학하게 되었다. 초등학교 5학년 담임선생님께서는 학급 내 모든 학생이 하나로 어우러지도록 우리 반만의 공동체를 만들어 배려하며 한 마음으로 단결하도록 반을 이끄셨고, 우리의 숨겨진 재능을 꺼내주시고 용기를 불어 넣어주셨다.
우선, 나는 학생들에게 ‘배려(이타적인 마음)’를 가르치고 싶다. 초등학교는 또래들과 본격적인 공동체 생활을 하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나는 개인주의가 팽배한 현실에서, 공동체 생활을 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배려라고 생각한다. 자기 이익만 챙기면서 살아간다면, 결국 사회에서 낙오자가 될 것이다. 내가 말하는 배려란, 다른 사람을 위해 무조건 희생하는 태도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매일 다양한 상황을 고려하여 상대방에게 양보할 줄 알고 상대방을 존중하는 태도를 말하는 것이다. 이러한 태도가 형성되면, 학급 내에서 따돌림이나 학교폭력 등의 문제가 일어나지 않을 것이며, 학생들에게 학교란, 매일 생활이 기대되는 학교, 가고 싶은 학교가 될 것이다.
나는 요즘 멘토링을 하고 있다. 이 멘토링은 우리가 알고 있는 과외식의 학습적인 멘토링이 아니라, 멘티와의 정서적 관계를 맺고 멘티의 꿈을 향해 나아가도록 도와주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멘토링이다. 내 멘티의 꿈은 ‘웹툰작가’이다. 나는 어떻게 하면 이 학생의 꿈을 이루는데 적합한 도움을 줄 수 있을까 멘토링을 하는 시간뿐만 아니라, 멘토링을 하지 않는 시간에도 고민을 한다. 이 멘토링을 하면서 나란 존재가 학생의 꿈을 이루게 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벅차고 감사하게 된다.
나는 전부터 생각해온 나의 교육관과 이 멘토링을 계기로 학생의 재능을 발견해주고, 학생이 원하는, 나중에 학생이 하면 행복할 꿈을 이루게 하는 다리 역할을 하는 교사가 되고 싶다. 요즘 부모님이 종사하는 직업에 따라, 돈을 안정적으로 버는가에 따라 초등학생의 하고 싶은 직업이 결정되는 충격적인 상황이 현실이다. 자신의 성향과 다른 부모가 종사하는 직업이나, 은퇴연령까지 보장된 직업에 종사한다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학생들에게 돈보다 자신이 만족하는 삶, 자신이 행복한 삶의 중요성을 알려줌으로써, 학생이 행복해하며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이런 것들이 쌓여 세상을 폭넓게 바라보며 살아가도록 도와주고 싶다.
나는 내가 존경하는 선생님과 지내며 초등학교 선생님을 꿈꾼 것처럼, 미래에 가르칠 아이들이 나를 보며 초등학교 선생님이라는 꿈을 가지는 것까지 바라지 않는다. 모든 사람은 각자 관심이 있는 분야가 있으며, 쓸모없는 존재란 없다. 학생들이 ‘나는 잘하는 것이 없다.’ 또는 ‘나는 쓸모없는 존재다.’라고 생각하지 않도록 수업시간 뿐만 아니라, 쉬는 시간, 점심시간 등을 활용하여 학생들과 어울려 지내며 학생들과 깊은 관계를 쌓고 활발한 의사소통을 하며 학생들의 각자 좋아하는 분야, 재능을 찾아주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