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교사가 되기 위한 방법은 많을 것이다. 그 중에 필수적인 것 역시 수가 상당하다. 좋은 학급 분위기를 만들기, 민주 사회에 대한 체험, 인성 교육, 예절 교육, 신뢰관계 구축, 학생의 인간다운 삶을 위해 노력하기 등. 여러 교사들이 지금보다 더 나은 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내가 바라는 것은 소소하다. 좋은 교사를 목표로 하되, 최소한 나쁜 교사는 되지 않는 것이다. 자신이 '좋은 교사'가 되기 위해 온갖 노력을 하고 있다며 학생들에게 별 도움도 안 되는 보여주기식 교육과 말을 하는 사람들을 워낙에 많이 봐서 그런걸지도 모르겠다.
내가 원하는 것은 학생들이 최소한 대인관계와 삶을 살아나가는 기초적인 방법을 배울 것, 그 과정에서 남에게 피해를 입히지 않는 방법을 배울 것, 마지막으로 부도덕한 게 아닌 이상 타인의 삶의 방식을 이해할 것이다. 최근에는 '그건 옳지 않아'라며 자신의 의견만을 고집하고 그게 논리적이며 옳은 것이라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너의 의견을 말하라, 라고 학교와 사회가 말하는 와중에 그에 대한, 그리고 남을 존중하는 것에 대한 굑육은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이상을 말하면서 자신이 행하는 누가 봐도 이상에 어긋난 행동은 '환경때문에 어쩔 수 없다'라고 말하는 오류를 범한다.
학생들의 삶에서 모든 발전은 '최소한의 인격'을 갖췄을 때 이루어질 것이다. 나는 그것을 가르치기를 원한다.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다가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학생들에게 헛고생을 시키면서 '그것도 경험이야'라는 이상한 말을 하는 사람보다, 확실하고 실용적이며 그들과 타인의 삶에 도움이 되는 기초를 알려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