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고사-사회과교육이론 2006년 1학기

< 중간고사 시험문제 : 2006년 1학기 >

* 교과목 / 담당교수: 사회과교육의 이론  / 박 상 준

* 대  상: 국어, 영어, 초등과, 편입1, 2반

1. 다음은 어떤 교사의 사회 수업장면이다. 아래의 문제와 관련하여  이 교사의 수업에 대하여 분석하고 비판하시오!

(1) 이 교사는 사회과교육에 대한 3가지 모형(관점) 중 어느 모형에 기초하여 수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그 모형에서 바라보는 사회과의 목표, 내용, 방법을 아주 간단히 설명하시오!

  (2) 이 교사의 수업을 사회과의 목표, 내용, 방법의 측면에서 자세히 분석하고, 그 근거를 제시하시오!(분석 근거: 교사의 말이나 행동, 학생의 말이나 활동 등을 근거로 제시 )

  (3) 이 교사의 수업이 지닌 한계점에 대하여 사회과의 본질적 목표와 관련하여 비판하시오!

 ********** < 수업 장면 > **********

교사:자! 오늘은 역사여행을 해볼까 해요. 옛날에 일어났던 일들을 거꾸로 돌아보는 것이에요. 다같이 눈을 감아 볼까요?

학생:대부분 눈을 감는데, 중간 중간 눈을 감지 않고 장난치는 아이들이 있다.

교사:거기~ 다같이 여행을 떠나야죠~ 눈을 감고 차분하게..(빔 프로젝트로 준비한 수업자료를 보여준다.)

교사:조용히 눈을 뜨고 앞의 화면을 보세요.

< 자료1: 신문기사 >

일제시대 일본군이 조선인 부녀자 현황을 파악해 종군위안부를 강제로 징집했음을 뒷받침해 주는 기록이 국내에서 처음 발견됐다. 조선총독부는 종군위안부 징집 사실을 퍼뜨리고 다니는 조선인들을 '유언비어 유포'라며 처벌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가기록원은 2일 갑오경장 이후 일제시대까지 판결문 45만건을 최근 새로 분류해 정리하는 과정에서 위안부 모집 상황 등을 가늠케 하는 판결문 9건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1938년 10월 7일 광주지방법원 장흥지원이 송명심(당시 43세.여.영암군 덕진면 장선리)씨에 대해 내린 판결문에는 송씨가 동네 부녀자 현황을 조사하는 마을 구장(현재의 이장에 해당)에게 "무슨 까닭으로 조사표에 내 딸을 기재했느냐"며 "황군 위문을 위해 12세 이상 40세 이하 처녀와 과부를 모집해 만주에 보낸다고 하는데 이번 조사도 그것 때문이냐"고 따진 것으로 돼 있다. 결국 송씨는 기소돼 유언비어 유포로 금고 4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또 1941년 대구지방법원 판결문에는 경북 영천군에서 주류판매업을 하는 하차기씨가 이웃 주민에게   "최근 당국이 처녀를 모집해 전쟁 중인 일본군 장병을 위해 취사나 위안을 시키려는 계획이 있으니 빨리 딸을 결혼시키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금고 4개월의 실형을 받은 것으로 돼 있다. 이 밖에 대구지방법원의 정옥분씨, 광주지방법원 장흥지원의 영막동.한만옥.이운선.백용갑.주장옥.조남순씨 등의 판결문이 나왔다

교사: 우리가 떠날 여행의 배경은 언제인 것 같습니까?

학생: 갑오경장이후 라는 말이 있고, 1938년, 1941년에 발생했던 사건으로 일제시대에 있던 일 같습니다.

교사: 그럼 이 글은 무엇에 대해서 쓴 것일까요? 이 당시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학생: 종군위안부의 강제 징집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교사: 그렇다면 종군 위안부가 무엇일까요?

학생1: 동네 부녀자 현황을 파악했다는 문구를 통해서 여자들을 대상으로 한 것 같습니다. 또한 처녀와 과부들을 잡아갔다는 말이 있습니다.

학생2: 최근 당국이 처녀를 모집해 전쟁 중인 일본군 장병을 위해 취사나 위안을 시키려는 계획이 있으니 빨리 딸을 결혼시키는 것이 안전하다"라는 말에서 보듯이 일본군이 자기네 군인들을 위해 처녀들을 잡아간 것 같습니다.

교사: 맞아요. 그러면 이 자료에서 여러분이 무엇을 조사해야 하는지 생각해서   발표해 보세요.

학생: 각 자 여러 가지 의견을 발표한다.

교사: 좋아요. 여러분의 의견을 모아서 오늘 조사하고 토론할 문제에 대해 정리해볼까요! (문제를 판서한다)

    < 조사 문제 >

    1. 일본군은 어떤 방식으로 조선 처녀들은 위안부로 끌고 갔는가?

    2. 일본군은 왜 조선의 처녀들을 위안부로 끌고 갔는가?

    2. 일본군이 조선의 처녀들을 종군 위안부로 끌고 간 것은 정당한 일인가?

교사: (문제를 탐구하는데 필요한 자료들을 복사해서 모둠별로 나누어 준다) 나눠준 자료들을 잘 읽어보고, 이 문제에 대해 각 모둠별로 조사해서 토론한 후에 발표하는 시간을 갖겠어요!

학생: 각 모둠별로 관련 자료들을 읽고 분석하면서 조사 문제들에 대해 해답을 정리한다.

교사: 자, 시간이 되었으니까 각 모둠별로 발표해 보자. 1번 문제는 1모둠에서 발표해 보세요!

1모둠: 일본군은 간호사나 사무직원을 뽑는다고 광고를 해서 조선의 처녀들을 강제로 전쟁터로 끌고 갔습니다.

교사: 잘 조사했어요! 2번 문제는 2모둠에서 발표해보세요!

2모둠: 일본군은 전쟁에 참여한 일본군 장병들을 위해 취사나 위안을 시키기 위해 강제로 끌고 갔습니다.

교사: 맞아요. 그럼 3번 문제는 어느 모둠에서 발표해볼까요?

학생1: 야만적이에요. (여러 학생들이 여기저기에서 소리친다.)

학생2: 나쁜 짓이니까 벌줘야 해요. 우리나라 처녀들이 불쌍해요.

교사: 그래요. 일본군이 우리나라 처녀들을 강제로 끌고 간 것은 나쁜 짓이예요. 그런데 “종군위안부”라는 표현이 적당한 표현일까요? 다음의 글을 읽고 토론해 보세요.

< 자료2: 신문기사 >

MBC 뉴스데스크를 비롯한 대부분의 프로그램이 연일 종군 위안부란 용어를 사용하면서 할 머니들을 두 번 죽이고 있었다." MBC 시사교양국 박건식 PD 가 25일 발간된 MBC 사내보 `주 간 MBC` 를 통해 `이승연 누드파문` 과 관련한 언론의 보도행태에 따금한 일침을 가했다. 박 PD의 설명에 따르면, 종군위안부에서 종(從)이란 종군기자처럼 강제가 아니라 자발적으로 나섰다는 뜻 을 암시하고 있는 한자어다. 즉, 위안부 출신 할머니들을 전쟁터 에서 돈을 번 매춘부로 비하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지적이다. 일 본 정부가 지금도 이 용어를 고 수하는 배경도 바로 그 때문이다. 정신대란 표현 역시 순수한 육체노동자를 성폭력을 당한 피해자로 오해받도록 할 수 있다. 2차 대전 당시 근로정신대 여성은 일본군에게 노동력만 제공했을 뿐이다. 그래서 유엔 인권위원회는 `일본군 성노예` (Japanese military sexual slavery)를 공식용어로 채택하고 있다. 박 PD는 기고문에서 "종군위 안부란 말로 더 이상 피해자 할머니들의 가슴을 멍들게 해서는 안 된다" 며 글을 맺었다.

학생: 학생들은 모둠별로 “종군위안부란 이름이 적당한지”,“종군위안부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한지”에 대해 토론한다.

교사: 자, 이제 수업을 정리해야 될 시간이 되었습니다. 각 모둠별로 발표해 보세요!

3모둠: 조선처녀들이 자신이 원해서 간 것이 아니고 일본군이 강제로 끌로 간 것이니까, 종군위안부란 용어는 적당하지 않아요. 유엔 인권위원회의 말처럼 일본군 성노예라는 용어가 적절한 것 같아요.

4~5모둠: 각 모둠의 의견을 정리해서 발표한다.

교사: 그래요 모두 발표 잘 했어요! 정신대 할머니들이 매주 수요일 일본 대사관 앞에서 항의 시위를 하고 있지만, 일본은 전혀 사죄하지 않고 오히려 조선 처녀들이 자발적으로 위안부로 지원했다고 망언을 하고 있어요. 우리가 다시 이런 수모와 고통을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우리나라가 일본보다 더 강한 나라가 되고 경제가 발전해야 돼요. 그렇게 하려면 여러분이 어떻게 해야 되지요? 맞 아요. 여러분이 열심히 공부하고 부지런히 열심히 일해서 우리 경제를 발전시켜야 해요. 그것이 여러분의 마땅한 도리예요.